현주가 생각난다
목련 꽃을 볼 때면
현주가 생각난다.
여고 시절
합창단에서
양희은처럼 깊은 목소리로
노래하던 친구
말하는 소리와 달라서
정말 가수처럼 느껴져
그 얼굴을 다시 바라보았다.
목련 꽃을 보면
현주가 생각난다
아들이 아픈 뒤
연락이 끊어졌다가
얼마 전 통화가 되었다.
내가 힘들 때
빨 간 지갑을 건네던 친구
이쁜 진주 목걸이에
사랑을 담아
조용히 주던 그 마음
아직도
내 서랍에서 빛을 내고 있다.
이쁜 글씨로 위로를 적어
봉투에 담아 주던 친구
오늘도 목련 꽃을 바라보며
외롭고 힘들던 날
위로해 주던 그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
목련꽃 한 송이송이는
멜로디처럼 흐르고
한 그루 목련은
현주로 보인다.
하얀 목련 필 때면
생각나는 사람
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