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출신 아닌데, 소령 1차진급/정규반 선발 노하우
패기넘치는 중위시절 조심해야 될 것들(2화)
<패기 넘치는 중위 시절 조심해야 될 것들>
군생활을 해 온 기간 중에 가장 패기 넘치던 시절은 소위1년 끝나고 중위시절, 부대운용의 사이클에 대해 파악한 이후였다. 단기로 전역하는 장교들 또한 아마 마찬가지 일 것이다. 소위때는 부대에 적응하랴, 각종 훈련이 무엇인지 파악하랴, 소대원 파악하랴, 지휘관 및 참모(인접 부대원)들 파악하랴 등등 이것저것 파악하다 보면 1년이 후딱 끝나있다. 그 이후 1~2년동안이 군생활 재미의 절정이었는데 이때를 조심해야한다.
소위 시절, 나의 쭈글이 시절, 이것저것 눈치보다가 주눅들어 있다가 활개를 펼치는 시기가 중위 고참이 됐을때의 시기, 이때 많은 초급장교들이 징계를 받거나 사고를 많이 친다.
왜 징계를 받거나 사고를 칠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시기에 가장 어깨뽕이 많이 들어가있다. 선임소대장급이 될 시기이고, 인접해 있는 동기들이 참모업무를 하고 있으면서 상급부대의 일정과 정보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머리에 들어오고, 부사관들과도 어느정도 관계가 생기고, 중대장의 성향 또한 파악이 다 된 시기이고, 소대원들 중 실세를 부릴 수 있을 시기다. 즉, 내가 이 부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마치 중요한 사람이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간 시기다. 특히 외향적인 성향을 가진 장교들이 부사관들 또는 소대원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많이 늘어날 시기인데, 일과 이후 소대별 회식을 한다든지, 외박 나가있는 용사들과 술한잔 한다든지 부대 내 사람들과 어울리며 부대를 장악해나가는 재미를 맛보게 된다.
술은 적당히 마시고, 종료해야 되는데 젊은 청춘의 시절엔 술자리 종료가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1차가 2차가 되고, 2차가 3차가 되고, 3차가 4차가 되는순간, 사람이 술을 먹는 게 아니라 술이 사람을 먹게되고, 술은 떡이 될 순 없지만, 술을 먹은 사람은 떡이 될 수 있는 경험도 여럿 겪는다. 술을 통제하지 못하는 순간 군생활 또한 통제할 수 없게 되는데, 특히 상급자 없이 친한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마실 때를 조심해야한다. 예를 들면 당직근무 끝나고 함께 당직섰던 간부들과 퇴근과 동시에 국밥집으로 쳐들어가서 국밥에 소주를 먹을 때, 훈련 끝나고 다음날 전투휴무이기 때문에 부어라 마셔라 할 때, 소대원들의 외박기간 때 눈치없이 껴서 같이 부어라 마셔라 할 때 등 이다.
공통적으로 전우애가 기본 바탕이 돼서 1차만 간단히 먹고, 서로를 독려하는 술자리라면 분명 전투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우리의 젊은은 그런 애매한 술자리를 가만히 그쳐 지나갈 수 없다. 헤어지려고 하면 아쉽고, 전방에서 함께 고생한다는 전우애가 이성적 판단을 흐리고, 10차까지 간다.
또한, 내가 아는 것은 아주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내가 판단해서 추진하는 업무가 완벽한가? 완벽하지 않은가? 해도될까? 하면 안될까?라는 생각이 드는순간 절대 시행해서는 안되고, 중대장 또는 선임장교들에게 검토를 받아라. 분명 내가 생각지 못한 것들이 주변에 많은 장애물로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군생활 노하우가 많은 인접 부사관 중 주변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부사관과 친해져라. 그 부사관은 젊은 단기장교들을 오랜 시간 많이 보고 겪었으며, 결정적인 순간에 분명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이다. 내가 바른 길로 잘 가고 있는지, 늘 확인하고 물어보고, 스스로를 돌이켜봐야 젊고 패기넘치며 아름다운 중위시절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위 시절, 두 갈래 길>
장기를 희망하는 친구들은 소대장 시기 이후, 참모업무 또는 전속부관 보직을 맡게 될 것이다. 참모업무는 통상 대대 인사장교, 작전(교육)장교, 정보장교 등의 보직이 있고, 참모과장들과 함께 실무를 맡게 될 것이다. 또한 좀 잘나간다 하는 친구들은 여단장급 이상 지휘관을 보좌하는 전속부관 직책 임무를 수행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이 중에 어떤 직책이 가장 좋은가? 라고 물어본다면 직책마다 장ㆍ단점이 있기 때문에 뭐가 낫다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시기에 참모업무의 기틀을 잘 닦고, 과장님을 잘 만나서 업무 잘하는 법을 배운다면, 그 또한 내 군생활에 밑바탕을 잘 다지는 기간이 될 것이다. 이 시기에 진짜 잘배운 친구들이 크게 성장하고, 승승장구를 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또 다른 친구들은 여단장급 이상 장군들의 전속부관을 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우는 장군의 리더십과 이런저런 실제 경험들을 듣는 것 또한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중위급 참모업무를 할 때 중요한 것과 전속부관 직책 임무수행을 할 때 중요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자.
<중위급 참모업무 잘하는 법>
지휘관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집중해라. 내가 추진하는 업무를 검토해주실 참모과장(소령)이 계시면, 혼자서 맨땅에 헤딩하지 말고, 모르겠으면 과장님께 물어봐라. 아무리 개똥같은 고참이라도 당신보다 군생활 많이했고, 괜히 소령 계급을 달고 있는 게 아니다.
대충 통밥으로 때려서 업무추진 하지말고, 규정과 방침을 확인하고, 최신 트렌드는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라. 통상, 중위참모 초창기에 대부분의 인원들은 대충 이렇게 하면 되겠지 하고 지휘관께 보고드리러 갔다가 대대장 2ㆍ3년차인 분들은 이미 그 훈련 또는 업무를 경험하셨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방향이 아닌 새로운 방향을 가져온 참모를 혼낼수도 있다. (솔직히 개박살이 난다.)
참모로서 상급자들로부터 인정받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그 분의 칭찬받는 점이 무엇인지 분석해보고, 본받으려고 노력하고, 반드시 그 사람과 친해져라. 군생활에 분명 도움이 될 사람이다.
그리고, 시기 적절한 중간보고를 통해 지휘관으로부터 컨펌 받고, 내가 추진하는 업무의 방향이 옳게 가고 있는지 지속 확인/추진해라. 남산을 점령해라!! 라고 했는데, 인왕산 점령해서 소리지르지 말고....
주변 부대에 나와 동일한 업무를 하고 있는 동기뻘 되는 친구들이 있을거다. 이웃부대의 동기들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벤치마킹하려고 노력하고, 소통해라. 일은 사람이 하는거다. 일 잘하는 예하부대 참모장교와 친해져서 도움을 받았으면 받았지, 욕먹을 일은 1도 없다.
본인이 추진하는 업무들은 개인 업무바인더에 차곡차곡 모아놓고, 언제든 꺼내볼 수 있도록 손이 닿는곳에 놔두자. 상급자가 대뜸 그때 그거 어떻게 됐었지? 라고 묻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상급자는 급해 죽겠는데 그 시간에 컴퓨터 내 파일 뒤져보고 할 시간이 어디있겠는가? 항상 내가 추진했고, 대대장님 및 상급부대에 보고했던 자료들은 출력해서 바인더에 넣어놓고, 색깔 스티커로 표시를 잘 해놓자.
한 달에 한번은 컴퓨터 내부 파일과 폴더정리를 통해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내 머릿속에 저장이 되있어야 한다. 그때그때 필요한 자료를 쓰려고 하는데 기억이 안나거나, 바탕화면에 파일수만 50개 넘어가고 있는 상태이면, 참모업무 정말 못하는 사람이다. 항상 D드라이버-업무용-인사,군수,정보,작전-디테일한 나만의 폴더명이 있어야 한다.
업무관련 1년치 업무추진 스케쥴을 편성하고, 그 스케쥴이 바뀔때마다 항상 수정하고, 관리를 해보자. 상급부대나 예하부대에서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하면서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업무들이 많은데, 내가 정해놓은 스케쥴을 지속 수정하면서 중간중간 들어오는 스케쥴을 쳐내거나 수정하자. 그래야지만 내 업무에 영향과 우리부대에 미치는 영향을 예상하면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 나만의 1년치 업무 스케쥴을 짜보자.
<고군반 준비>
장교들의 군생활을 좌우하는 교육성적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고군반 성적과 육대성적.
특히 장기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고군반 성적은 매우 중요하고, 대부분의 장교들이 고군반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입교전 준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 어떻게 공부를 해야될까?
그냥 무식하게, 해당 과목에서 준비해오라는 교범들을 싹 읽고, 밑줄치고, 중요한거 외워서 고군반 입교하면 백색 수갑을 찰 수 있을까? 과연 그럴까? 천만에 말씀이다.
각 교범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 머릿속에 넣고 가는 것은 기본이고, 내가 입교하기 바로 전임 기수들의 공부하는 스타일과 발표하는 스타일이 어떤지 분석을 해야되고, 내가 어떻게 발표를 해서 점수를 받아야 겠구나 라는 전략은 머리에 넣고 가야한다. 그리고 과제 또는 시험문제 등 어떤 과제들이 핵심과제이고, 기본과제인지 분석을 통해 입교전 분석을 면밀히 해야한다. 실제 가서 보는 게 가장 좋은데, 아마도 쉽지 않을거다.
그래도 휴가내서 갈 사람은 간다. 친한선배ㆍ동기가 이미 고군반에서 교육을 받고 있어서 휴가내서 가서 만난다든지, 지금 하고 있는 자료들을 받아온다든지, 하는 노력은 기본이다. 이런 기본적인 노력도 안하고, 교범부터 달달외우려고 폼 잡고 있지마라.
그리고 교육과정도 통상 2년에 한번씩 바뀌거나, 또는 고군반 전술담임교관이 2년마다 바뀐다. 그 전술담임교관의 성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반드시 교관 성향을 파악해야 하고, 교육사에서 강조하는 올해의 트렌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가야한다.
<보직 관리>
“보직싸움은 전쟁이다.”라는 말이 있다. 계급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직무값이 높은 보직에서 임무수행을 하는 것이 진급에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에 영양가 있는 보직을 잘 찾아다녀야 한다. 예를 들면, 소대장-대대 참모-고군반-중대장-상위제대 참모를 지속 해야하는데, 바보처럼 가만히 있으면서 누군가 날 불러주겠지 하는 생각은 정말 멍청한 생각이다. 내가 가진 모든 인맥과 수단을 동원해서 좋은 보직으로 갈 수 있게 노력해야한다. 가만히 있지마라. 가만히 있으면 정말 가만히 있게된다. 남들은 다 앞서가고 있는데, 너는 그냥 가만히 남들 가는 그림자만 보고 있다. 절대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항상 다음보직, 다다음보직까지 어디서 무엇을 할것인지 염두에 판단하고, 군생활을 해야한다. 혹시나 수방사처럼 환경과 여건이 좋아서 한곳에 오래 머무를까 하는 생각도 멍청한 생각이니, 여러 제대에서 다양한 직책을 경험하고 업무로 승부를 봐라. 통상 전방,후방,재경지역 등 다양한 권역에서 다양한 직책을 하는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이러한 내용은 매년 수정/전파되는 장교진급지시 라는 지침서가 있으니, 하루정도는 시간을 내서 각종 색깔 볼펜과 형광펜을 들고 장교진급지시 지침서를 읽어보도록 하자.
<연애>
힘든 군생활을 지속시켜 줄 수 있는 우리의 힘. 연애. 대부분의 군인들은 여자친구 or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힘든 군생활을 견딘다. 그나마 대도시권이나 수도권 같은 경우는 애인을 자주 볼 수 있겠지만, 최전선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면 한 달에 한번도 보기가 힘든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군 생활 간 힘든 연애를 지속 반복하는 친구들은 “아 솔로였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많이 들것이다. 왜냐하면 군인에게는 위수지역이라는 작전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휴가도 아닌데 위수지역을 벗어났다가 비상이라도 걸려서 시간 내 부대에 들어오지 못하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직업군인들은 연애를 할 때 애인들이 해당지역으로 와서 데이트를 하는 게 현실이다. 아니면, 전문용어(비속어)로 점프를 뛰어 위수지역을 한참 오버한 역에 있는 애인을 만나러 가야하는데, 그건 너무나 위험한 일이다.
오히려 북한을 넘어가겠다고 생각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혹시 모를 비상연락, 부대의 일, 지휘관의 찾음 등등 변수가 너무나 많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사정도 모르면서 맨날 찡찡거리고, 보고싶다고 오라고 하고, 우리는 도대체 언제볼 수 있어? 라는 등의 얘기를 하면 “자기야~조금만 참아. 우리 곧 볼 수 있잖아. 이번 훈련 끝나면 2박3일 휴가갈 수 있으니까 우리 그때 좋은 추억 만들자.” 등등 말도 안되는 개소리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할 것이다. “내가 직업군인이고, 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사랑하는 사람이 쿨하게 와주면 되지. 그정도도 못하면서 무슨 애인이라고 그러냐?” 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그렇게 얘기하면 애인으로부터 엄청난 잔소리를 듣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인데, 그정도도 말못하나?
그정도도 못 버티면서 무슨 결혼을 약속하고, 미래를 기약하냐는 말이다.
직업군인들은 과연 사랑하는 사람을 안보고싶어서 안보는 걸까? 군생활을 하며 상황이 그렇게 조성이 되는데 어쩌라는 말이냐! 그렇게 징징거리는 애인은 오래 만나지 마라. 군생활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면 더 당차고 씩씩한 애인이 필요하다. 물론 그런 애인은 잘 없다. 찾으려고 하지마라. 잘 없다. 현실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 중에 군인의 미래 배우상이 있을까 말까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사람 보는 눈을 키워야하고, 이 정도의 애인이라면 내가 트레이닝해서 내 반려자의 자격이 될 것 같다라는 사람이 생길수도 있다. 만약 트레이닝 된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 결혼하는 게 그나마 결혼과 군생활에 실패하지 않을것이라고 예단한다.
군생활 간 연애를 안할 수는 없지만, 나를 극도로 몰아붙이고 스트레스 받게 하는 애인라면 한 번쯤 헤어짐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군생활 하면서 너무 연애에 목숨걸지 마라. 애인보고 싶다고 위수지역 이탈했다가 징계받는 사람도 여럿봤고,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에 목숨거는 사람 치고, 군 생활 잘 하는사람 본 적이 없다. 내 군생활의 활력에 있어서는 분명 필요하긴 하지만, 찡찡거리는 연애는 오히려 나를 망칠 수 있다. 잘못된 방식의 연애를 통해 뭣도 모르고 결혼했다가 인생 조지는 수가 있다. 절대 명심해라.
<안정적인 군생활을 위한 반려자 찾기>
장교가 되어, 군생활을 본격적으로 내 업으로 삼고 달릴 준비가 되었다면 내 군생활을 함께 해줄 배우자를 잘 만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다. 어쩌면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일 일수도 있다.
장교는 빠르면 1년에 1번 이사를 해야할때도 있고, 생활하는 권역이 강원도에 있다가 갑자기 전라도로 갈 수도 있으며, 훈련으로 인해 집에 못 들어가는 날도 허다하다. 그런데, 이렇게 불안한 나의 군생활 가운데 가정까지 흔들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군생활 간 흔들리지 않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내 배우자가 우리의 가정을 든든하게 잘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한다. 꼭 그래야만 한다. 그렇지 못해서 군생활에 큰 타격을 입거나 스트레스 받는 사람을 정말 많이 봤다. 그러면 또 이렇게 물어보겠지. 그럼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합니까? 그런 현모양처가 어디 날 만나주겠습니까? 직업은요? 생긴 것은 중요하지 않나요? 배우자 될 사람의 집안은요? 학벌은요? 등등등...
사실 나도 그런 사람과 결혼해서 군생활을 하고 있지않아서 명확한 답을 주기는 어렵지만, 군생활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가정이 화목하고, 안정되어 있다. 아빠가 훈련으로 인해 못 들어오더라도, 엄마가 항상 아이들을 케어하고, 아빠의 빈자리를 엄마가 채운다. 그리고 내가 본 그런 엄마들은 대부분 씩씩하고, 긍정적이고, 안되면 어쩔수 없지 라는 쿨함도 가지고 있다. 그 엄마가 처녀때도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엄마가 되가면서 그렇게 변했을 수도 있겠지. 다만, 결혼하기 전에 장모님이 어떤 성향인지 잘 봐 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왕이면 장모님이 씩씩하고, 시원시원하고, 여장부의 기질이 있으면 50%는 먹고 들어간거라고 본다.
내가 만약 20대 중ㆍ후반으로 돌아가서 군생활은 계속 할거고, 배우자를 구하고자 한다면 어떨까?
Q1. 외모가 중요한가? A) No! 보통이면 된다. 다만, 건강 만큼은 체크할 것 같다. 건강관련 가족력은 없는지, 가족들은 건강한지, 배우자가 될 사람은 건강한지 등등을 반드시 확인 할 것 같다.
Q2. 직업은 중요한가? A) 그렇게 중요하진 않지만, 대부분의 군인가족들이 항상 이사를 다니기 때문에, 이사와 영향을 받지않고 본인의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직업이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예를 들면 이사를 해도 바로 직장을 구할 수 있는 간호사, 어린이집 선생님, 유치원 선생님, 기타 전문직 등이다. 하지만, 직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가정을 케어할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가 더 중요하다.
Q3. 성격은 중요한가? A) Yes!! 정말 중요하다. 고난과 역경이 닥쳤을 때, 그 사람의 성격이 딱 나온다. 연애할 때 인위적인 고난과 역경을 쉴새없이 만들어서 테스트 해봐라. 그 고난과 역경을 함께 이겨낼 수 있다면 결혼해도 괜찮다.
내가 지금 돌이켜 봤을 때 꼭 3가지 질문을 해야한다면 위와같은 질문을 통해 배우자를 확인해볼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내 개인적인 생각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다만, 군인의 배우자는 나보다 더 씩씩하고 밝아야 한다. 그래야 내 가정을 지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