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쉬어야 군생활도 잘 풀린다
군생활이든 일반 회사생활이든 둘다 힘들긴 마찬가지다. 다만 군생활이 더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로는 직장생활에 비해 평균 2년에 한번 이사를 하고, 적응할만하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고, 근무하는 지역이 완전히 바뀌고, 가정이 안정화되기가 어렵고... 등등의 이유가 있다.
그래서 군생활을 잘하려면 육체와 정신이 건강해야하고, 나만의 휴식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용사들보다 간부들의 자살률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인데, 초급간부의 숫자가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고급간부들 같은 경우는 군생활을 해오면서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나 노하우가 있다. 그러나 초급간부들은 그런 노하우가 없고, 또 주변에서 어떻게 해라 라고 코치해주는 사람들도 없다.
일단 나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떤 부분에 취약해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하면 즐거운지 등등...과연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막연히 어릴 때 군대가 멋지고 동경의 대상이 되어 군인을 하고 싶어했는데, 실제 내가 들어와서 겪어보니 과연 그렇던가? 과연 멋있고 여전히 동경의 대상이던가? 하는 후회가 들때도 있었다. 일단 장교로 임관했다면 마음이 변해 동경의 대상이 아니게 되었더라도, 일단 의무복무는 다 해야 한다. 그러면 슬기로운 군생활을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이고, 건전한 취미생활과 스트레스 해소 및 관리를 위한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보자.
나는 땀을 흘리거나, 산책을 하거나, 노래를 하거나, 내 고민거리를 정말 친한친구에게 말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해소가 된다. 그런데, 그 중 가장 안좋은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친한친구에게 술마시면서 하소연 하는 것이다. 술을 왜 꼭 먹어야 스트레스가 해소가 될까? 이는 초장부터 잘 잡아야 한다. 술 먹고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하수다. 정말 하수중에 하수다. 술 안먹고 건전하게 땀흘리며 또는 산책하며 음악들으며 스트레스를 풀어보자. 여행도 좋고, 뭐든 좋으나, 그때그때 쌓인 스트레스를 쉽게 풀기 위한 방법이 좋을 것 같다.
내가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과 노하우를 가지고 군생활을 하다보면, 군생활 속 나만의 템포를 만들 수 있다. 내가 집중해야 할 때와 쉬어야 할때를 알 수 있고, 쉬어야 할때구나 라고 느껴질때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통해서 쉬었다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가 있다.
또 강조하자면, 군생활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잘 쉬고, 건강해야지만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어찌어찌 모든 스트레스를 잘 참으면서 상위계급으로 진출하더라도, 그것 또한 잠시다. 지속적이고 영속적인 군생활을 위해서는 나의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다. 잘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