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미워하지 말기를

by 서현

결국엔 미워하는 것도 내 손해더라.

한 때 누군가를 미워한 적이 있다. 미워했고, 증오했다. 그러나 이제와 깨닫는다. 이조차도 나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그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미움뿐이라 생각했다. 그게 나의 최선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그 감정은 끝까지 얽매여 나를 괴롭혔다. 죽을 만큼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고, 그 속에 웃고 있던 너를 상기시키기도 했다. 괴로웠다. 망가졌다. 아팠다. 힘들었다.

결국 거기서 벗어난 건 미워하는 감정을 버리고 난 후였다. 네가 계속 생각나는게 끔찍이도 싫어서 그렇게 너를 보내줬다. 결국엔 미워하는 것도 내 손해더라. 내 감정만 다치고, 나만 힘들어지는 지름길이더라.

그걸 깨닫고는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 누군가가 아닌, 나를 위해서. 온전히 내 감정을 위해서 미움을 버리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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