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 기술평가 준비기간은 얼마나 걸릴까?

준비 2단계

by 김슬기

기술특례상장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고자 하는 기업이 일정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하면, 재무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이 제도를 활용하려면 우선 전문평가기관을 통해 기술성 평가를 받아야 하며, 이후 한국거래소(KRX)의 상장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은 철저한 준비와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특히 기술평가 단계에서의 결과가 상장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1. 전문평가기관을 통한 기술평가

기술평가는 기업의 기술력이 객관적으로 검증되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최근 신설된 초격차 특례제도가 적용되는 딥테크 기업의 경우 한 개의 전문평가기관에서 평가를 받으면 되지만, 일반적인 기술특례상장 신청 기업은 두 개의 전문평가기관에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평가기관은 기업이 직접 지정할 수 있으며,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기관에서만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현재 기술평가를 담당하는 기관으로는 기술보증기금, 나이스평가정보, 한국기업데이터, SCI평가정보, 이크레더블, 나이스디앤비, K-TCB,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7개의 TCB사와 17개의 정부산하 연구·평가기관이 있습니다.


평가 결과는 등급으로 부여되며, 한 개의 기관에서 평가받는 경우 A등급 이상, 두 개의 기관에서 평가받는 경우 A등급과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기업은 기술적 차별성과 시장 경쟁력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2. 기술평가 절차

1) 기술평가 준비 (최소 4개월)

기술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사업계획서' 작성입니다. 이 문서는 기업의 기술력, 시장성, 사업 확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자료로, 평가위원들이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핵심 근거가 되며, 사업계획서를 통해 기업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성을 상세히 설명해야 합니다.


사업계획서는 정해진 포맷이 있는 것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거래소에서 공개된 기술성 및 시장성 평가항목에 맞추어 목차를 작성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량 또한 정해진 것은 아니나, 기업의 기술성과 시장성의 설명이 설득력 있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300 페이지 분량 이상은 필요합니다.


또한, 기술성과 시장성(및 사업성)의 중요성은 50 : 50이나, 사업계획서 상 분량으로는 65:35 ~ 70:30의 비중으로 작성되는 것이 좋습니다. 기술성은 단순 기술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여러 비교 데이터에 기반하여 설명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술사업계획서 작성과 더불어 실사 발표 준비 및 실사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실사 발표는 2번에 걸쳐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발표 내용은 기술사업계획서와 일관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차 실사발표는 회사의 강점을 통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되, 이러한 성공의 근간은 차별화된 기술력에서 비롯되었음을 심사관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2차 실사 때는 기술 데이터에 근거하여 좀 더 자세한 기술 설명이 이루어지면 좋습니다.


2) 예비기술평가 (약 6주)

본 평가에 앞서 일부 기업들은 '예비기평'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예비기술평가는 필수 절차는 아니며, 전문 평가기관에서 기업이 직접 신청하여 본 평가와 동일한 절차로 기술평가를 받아볼 수 있는 모의 심사제도입니다.


기업이 평가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보완할 수 있는 기회로, 상장절차에 준비 기간과 비용에 여유가 있다면, 진행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의평가 비용은 평가기관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에 따라 상이하나 일반적으로 2,000만 원~5,000만 원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 본 기술평가(약 6주)

기술특례상장 진행을 위해 거래소 신청을 하게 되면, 두 개의 평가기관이 랜덤으로 선정됩니다. 본 기술평가는 두 개의 평가기관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평가기관마다 요구하는 자료와 평가방식이 조금씩 상이하여,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평가기관들은 기업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발표 자료를 기반으로 기술성과 시장성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등급으로 부여합니다(AAA, AA, A, BBB, BB, B 등). 평가기관마다 평가 관점이 다를 수 있으며, 평가항목 별 중요시하는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두 기관에서 균형 잡힌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본 기술평가를 통과하면, 기업은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해집니다.


참고로, 거래소에 기술평가 신청 비용은 2,000만 원입니다.



3. 한국거래소 상장심사 (약 4~5개월)

기술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후 거래소의 상장심사팀이 기업의 기술력, 시장성,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해당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상장예비심사 절차는 원칙적으로 45 영업일(약 2개월) 이내애 완료됩니다. 한동안 사업성의 심사가 강화되면서 45 영업일 보다 훨씬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다시 심사기간이 단축되는 추세로 판단됩니다. 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하면, 기업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 가격을 확정한 후 청약과 납입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상장하게 됩니다.



4. 성공적인 기술평가를 위한 전략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1) 기술사업계획서의 완성도

- 사업계획서는 평가의 핵심 요소이므로, 평가 항목에 맞춰 체계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 기술평가의 심사기준을 이해하고, 심사기준에 맞는 내용을 충실히 기재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기술은 비교데이터를 통해 경쟁력이 한눈에 보일수록 유리하며, 시장성과 성장가능성을 충분한 근거에 기반하여 입증해야 합니다.


2) 평가기관 실사 대비

- 실사 발표 자료를 미리 준비하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다양한 평가기관의 심사 및 실사 경험을 가진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평가기관 별 전략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첫 번째 실사는 핵심 내용을 명확히 전달하고, 두 번째 실사에서는 추가 질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3) 예비기술평가 활용

- 본 평가 전 예비기술평가를 통해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고 보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4) 한국거래소 심사 대비

- 기술력뿐만 아니라 상장 후의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에 대한 전략도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즉, 기술성평가에서도 한국거래소 심사 대비를 위한 현재 전략 및 미래 전략의 스토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 상장 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특례상장은 일반 상장과 달리 기술성 평가라는 추가적인 관문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체계적인 사업계획서 작성, 실사 준비, 전략적 대응을 통해 성공적인 상장을 이뤄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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