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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성향의 중요성

2025년 02월 19일 수요일

by 손영호

최근 요노(YONO: You only need one)족에 대한 기사를 접했다. 소비를 절제하고 소비에 있어 효율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어려운 경제적 여건이 반영된 트렌드로 보이기에 다소 씁쓸한 느낌이 있지만, 요노(YONO)라는 개념 자체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나는 아이들에게 돈은 꼭 필요한 곳에 쓰는 것이며, 필요한 곳에 쓰기 위해 늘 여유 자금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취지에 맞도록, 일주일마다 주는 용돈 외에 일정 금액의 목돈을 아이들 통장에 입금해 준다. 용돈이 부족할 경우, 스스로 그 필요성을 판단해서 그 돈을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이 매번 올바르게 판단할 수는 없다. 단 그 목돈을 사용할 때, 돈의 사용에 대한 필요성을 고민해 보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간혹 자신이 생각하기에 큰돈이 들어가는 상황이 되면 연락이 온다. 내용을 들어보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허락해 준다. 돈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필요한 곳이라면 과감하게 써야 한다는 것과, 그런 상황을 통해 여유자금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해주는 것이다.


돈은 일차적으로 버는 것이 중요하지만, 소비성향도 매우 중요하다. 훌륭한 소비습관이 있어야 삶이 건강해지고, 빠른 시일 내에 경제적 안정을 이룰 확률이 높아진다고 본다.


나는 이러한 이유로, 아이들이 훌륭한 소비습관을 갖기를 원한다. 소비에 있어 늘 필요성을 판단하고, 욕구를 지연시키고, 충분한 정보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부의 축적과 자산 증식의 계획에 충실하고, 검소함을 유지하는 것 등이 자신의 성향이나 습관이 되기를 바란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일상에서 올바른 소비습관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 것이다.


아울러 요노(YONO)족과 같은 사회적 현상이 지속된다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트렌드에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발전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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