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과 진화론

2023년 4월 22일 토요일

by 손영호

몇 개월 전에 아내와 큰 아이가 인간의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한 적이 있다. 1859년에 다윈의 ‘종의 기원’이 발표된 이후 창조론과 진화론은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하튼 가만히 듣고 있다가 아내와 아이의 대화가 다소 격해지기 시작해서 대화에 개입했다. 난 이 문제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진화론과 창조론을 흑백 논리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은 첫째 날에 빛을, 둘째 날에 물을 위아래로 나누어 하늘을, 셋째 날에 땅과 바다 그리고 초목을, 넷째 날에 광명체(태양/달/별)를, 다섯째 날에 바다 생물과 새를, 여섯째 날에 육지 짐승과 사람을 창조하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하여서는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흙으로 지으셨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생령이 되었다고 되어있다.


나는 진화론을 부정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했다. 위 성경의 내용을 보면 모든 것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결국 인간이 최종적으로 나타났고 자연계를 지배하고 있으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었다. [창세기 1장 28절 -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아울러 인간에 대한 창조론과 진화론에 매몰되지 말고 우주의 기원에 대하여 얘기해 보자고 했다. 빅뱅 직후 우주는 암흑 상태였고 원자로만 구성이 되어 있었으며 어떤 에너지를 통해 원자들이 융합하기 시작하여 오랜 시간에 걸쳐 빛을 내는 별과 행성이 생겨났다. 그리고 지구라는 특별한 행성에서 생명체가 출현하였고 진화를 통해 최종적으로 인간이 탄생하게 되었다. 빅뱅의 근원은 알 수 없으며 원자만으로 구성된 초기 암흑의 우주에서 어떻게 이 모든 것들이 만들어졌는지 또한 알 수 없으니 근원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창조론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경에는 은유적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 신약에 보면 예수님 또한 은유적 표현을 많이 사용하셨다. 따라서 성경의 내용을 과학책 보듯 할 것이 아니라 은유적인 표현으로 보고 창조론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내용으로 상황을 정리하였다.


역사적으로 보면 종교와 과학이 많은 충돌을 해왔지만 천동설과 지동설의 예와 같이 과학이 발전하면 우리는 진실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며 종교와 과학은 더욱 건강하게 양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