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7일 목요일
언제부터였을까?
온몸에 힘을 주고 살게 된 것이.
세상을 이기려 하는 마음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나 자신을 이기려 하는 마음 때문이었을까?
세상은 여전히 모든 것을 이겨내라고 하지만,
이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세상 위에 서는 것인가?
아니면, 세상을 감싸는 것인가?
눈에 힘을 빼고 세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시선으로 세상을 품에 안아본다.
비로소 세상의 거친 껍질이 벗겨지며,
구름이 걷히듯 순수하고 투명한 세상이 드러난다.
오랜 세월 나로부터 감춰져 있던 그 세상은,
이제 그만 힘을 빼고, 모든 것을 품어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