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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길

2025년 04월 27일 일요일

by 손영호

가야 할 길 위에

바람은 또다시 불어와

존재의 나약함을 흔든다.


그 흔들림 속에

넘어질 듯 말 듯

힘겹게 조금씩 나아간다.


바람은 때때로 그렇게

존재의 나약함을 드러내고

그 나약함은 강함이 되어간다.


발걸음이 무겁고 힘겨울수록

존재의 내면에 스미는 빛은 강해지고

그 빛은 생명의 길을 밝히고 넓힌다.


바람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존재의 발걸음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 바람은 빛이 되고 생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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