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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강(江)

2025년 06월 23일 월요일

by 손영호

지속적으로 교차하며 흐르는 삶의 강(江)

그 삶의 강(江) 속의 존재들.


안타깝게도 존재는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는 사실이

가끔 잊혀진 채 흘러간다.


그렇게 망각의 흐름이 지속되다 보면

강물은 힘을 잃고 탁해진다.


그리고 강물이 멈춰 서고 나면

그제야 존재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깨닫게 된다.


함께하는 존재들과 자신의 존재

그 모든 존재가 존재로 인해 소중한 것임을.


존재는 무엇이 되어서야 소중한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 옆에 존재함으로써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그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깨달음을 통해

강물은 넓어지고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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