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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 생각과 판단

2025년 12월 3일 수요일

by 손영호

금연 이후 체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식단이나 식사량에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은 계속 늘어났다. 운동량을 늘려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몇 개월 사이에 7Kg 정도 체중이 불었다.


그렇게 체중이 증가한 상태에서 운동량을 늘렸더니 무릎에 무리가 왔다. 그래서 운동량은 더 이상 늘릴 수가 없었다. 남은 방법은 식사량 조절이었다. 그러나 운동을 하려면 제대로 먹어야 한다. 결국, 딜레마에 빠지고 말았다.


운동량이나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고 무릎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다가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무릎에만 문제가 없다면 모든 고민은 사라진다.


검사를 해보니, 생각과 달리 무릎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문제는 목과 허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퇴행성 디스크였고, 그로 인해 무릎에 통증이 유발된 것이었다. 직관적인 생각과 판단에 따른 오류, 또 그 덫에 걸리고 말았다.


늘 문제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아울러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도 늘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삶에 대한 현명하고 지혜로운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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