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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영호 Oct 23. 2023

전쟁

2023년 10월 23일 월요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관련된 국내외 방송을 보면서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전쟁의 개연성은 상존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지금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전쟁들에 대하여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질문해 보았는데 놀랍게도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아마도 먼 나라의 얘기 정도로 치부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불안감을 초래하지 않도록 이 세상 어느 국가도 전쟁의 개연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전쟁이 있었고 그 전쟁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직접적인 경험은 없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통해서도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뉴스를 통해 한 이스라엘 남성이 2023년 현재 홀로코스트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았다. 아마도 우리는 이 세상이 예전에 비하여 많이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전혀 변한 것 같지 않은 현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한 이스라엘 남성이 그동안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서로 나누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미래를 희망하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는 인터뷰 장면이었다.


이 세상이 나아지기를 희망하던 사람들이 절망에 빠지고 분노와 복수심에 휩싸이는 모습은 그 당사자 입장에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진다. 전쟁으로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희생당하는 것도 참혹하지만 전쟁이 남길 수 있는 절망 자체는 물론 상처와 고통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운명이 너무나도 안타깝게 느껴진다.


언론매체를 통해 전쟁 상황을 접하면서 아내와 선과 악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이 선하시기에 사람을 선하게 만드셨다고 믿고 있다. 물론 선악과를 먹어 인간이 선과 악을 알게 되었다는 성경의 내용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인간은 모두 선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물론 추구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잘못된 방법이나 수단을 동원한다면 그것을 악이라 할 수 있지만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 자체가 악이라고 볼 수 없기에 하나님이 인간을 선하게 만드셨다는 나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 [창세기 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세기 3: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나는 우리 아이들이 언젠가 이러한 전쟁이나 사람들의 악한 행동을 보고 믿음이 흔들린다면 이렇게 얘기해 주고 싶다. 일부 사람들의 생각이나 방법 등이 잘못되었을 뿐 악 자체를 추구하는 사람은 없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올바른 생각과 선택으로 선하게 살아가고 있기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은 여전히 선한 것이라고.


지금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들이 하루빨리 끝나서 이 전쟁들로 사람들이 더 이상 고통받거나 희생당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믿음을 가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그런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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