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6일 월요일
일본 여행 첫날 식사는 야끼니꾸(焼き肉)였다. 야끼(焼き)는 굽다라는 뜻이고 니꾸(肉)는 고기를 의미한다. 소고기, 돼지고기, 각종 부속 고기를 철판에 구워 타레(양념장)에 찍어먹는 고기구이다.
30년 전 일본 어학연수 시절, 나는 한 야끼니꾸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은 무척 고됬다. 특히, 전날 물에 담가놓은 철판을 하나씩 꺼내어 깨끗하게 닦아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매일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야끼니꾸였다. 왜 수많은 것들 중에 유독 야끼니꾸였을까?
외롭고 힘들었던 일본 어학연수 시절, 일은 힘들었지만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었고, 늘 식사를 대충 때우던 상황에 가끔이지만 야끼니꾸를 먹을 수 있었던 그 식당이 어쩌면 나에게 심리적인 울타리이자 안식처이지 않았을까?
가족들과 식사를 하던 그 시간, 나는 잠시 30년 전 그 시절 그곳에 머물렀다. 그리고 그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따뜻한 미소를 건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