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1일 수요일
내가 억누를 수 없음을 깨닫고,
내가 통제할 수 없음을 깨닫고,
내가 이겨낼 수 없음을 깨닫고,
내 생각대로 할 수 없음을 깨닫고,
내 의지대로 할 수 없음을 깨닫고,
내 계획대로 할 수 없음을 깨닫고,
나는 비로소 힘을 빼고,
나는 비로소 칼을 내리고,
나는 비로소 무릎을 꿇는다.
양쪽 무릎이 땅에 닿는 순간,
유혈이 낭자했던 전쟁이 멈추고,
그토록 바라던 평안이 깃든다.
때로 진정한 평안은 그렇게 시작된다.
내가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내가 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바로 그 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