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4일 토요일
고 3인 큰 아이가 담임선생님과 상담이 있었다고 말한다. 선생님은 상담 중 아버지가 무직인지,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는지 물으셨다고 한다.
아이에게 창피하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아빠가 열심히 일하고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데 왜 창피하지?”라며.
그렇다고 미안한 마음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지만, 그 미안함 보다도 아이가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뿌듯함이 더욱 컸다.
외형보다는 본질과 내용을 중시하고,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가 아닌 자신의 가치관을 중심에 둘 줄 알고, 자신과 부모의 삶을 분리해서 바라볼 줄 아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생각과 자세가 너무 훌륭해 보였다.
너무나 값진 선물을 준 큰 아이에게 감사하며, 그 빛나는 순간을 이 글에 담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