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을 대하는 자세

2026년 3월 18일 수요일

by 손영호

중학교 2학년인 막내 아이가 학교에서 억울한 일이 있었다고 말한다. 내용을 들어보니 억울할 수 있지만 언제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었다.


나는 아이에게 말했다.


“억울했겠네. 그런데 말이야.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그보다 더한 일들이 생길 수 있어. 예를 들자면 이런 거야…….”


아이는 그럴 수 있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나는 말을 어어갔다.


“중요한 건, 그런 억울한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지. 감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냐, 아니면 매너를 지키며 상대의 오해를 풀어줄 것인가. 한번 상상해 봐. 너무 훌륭하지 않아? 오해로 인해 화를 내는 사람에게 매너를 지키며 ‘미안하다고, 나는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거.”


아이는 이미 충분히 납득한 것 같았다.


사람은 누구나 억울한 일들을 겪는다. 누군가는 그 억울함에 무너지고, 누군가는 그 억울함을 딛고 멋지고 훌륭해진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언제나 자신이 훌륭해지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억울함을 대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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