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다는 건, 책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는 건, 거기엔 수많은 의미가 있다. 책 속에는 때로 내가 있고, 당신이 있고, 살면서 알게 된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또한, 책 속에는 내가 경험했었던, 혹은 해보지 못했던 삶이 있고, 희망이 있고 실패의 쓰디쓴 아픔도 있다. 그리고, 책 속에는 인류가 지나온 역사가 있고, SF영화 못지않은 가상의 현실도 있다. 책 속에서, 내가 품어보고 싶었으나 가보지도 못한 다른 이들의 세상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그래서, 때론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시대와 인물과 사건 속에, 그 안에 내가 있다. 나는 이미 서사 속 주인공이고, 사건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나는 내 안의 나와 화해하고, 미움의 대상이었던 누군가를 보내준다. 책을 읽으며, 오래전에 헤어진 사람, 오래전에 이별한 사람을 생각하고, 가끔은 그리워하고, 아주 잠깐씩 만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내게 있어 책을 읽는다는 건, 내 삶에 무한한 가능성과 동력을 심어주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다.
오늘, '퇴근하겠습니다'라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격하게 공감하지만, 나는 내일도 다시 출근할 것이다. 어쩌면, 당신도 그럴 것이다. <책과 당신의 이야기>는 단지 나의 독서감상문이 아니라 당신의 이야기이며,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픈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