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인 엄마와 F인 아들의 대화

by 올리브

"엄마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하고 친구는 절대 못 되었을 거야."

"나랑 너무 안 맞아"

오래간만에 마주한 저녁식탁에서 작은 아들이 말했다.

"어째서?" 내가 물었다. 속으로는 '나도 마찬가지다' 하면서.

아들이 말하는 이유인즉, 엄마는 MBTI가 'T'여서란다.

너무 심한 'T', 그건 나도 안다.

그래서 때로, 내가 가족이나 동료를 대할 때면,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나오는 걸 못 견뎌하는 것도 안다.

아들의 제안, "대화할 때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챗지피티한테 물어봐서 배우는 게 어때?"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겠으나, 어쨌건 작은 아이와 내가 성격이 안 맞는 건 맞다.

나는 또 말했다. "그런데 안 맞는다고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잖아? 엄마는 할머니랑 안 맞지만 할머니를 사랑하고, 또 너도 사랑해."

아이는 내 말에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왔으나, 이건 나의 진심이다.

다음은 아이가 보내온 이미지이다.

우리가 대화를 저렇게 했던가?...


이미지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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