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낳아달라니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동생을 낳아줄 수 없냐고 두 번쯤은 이야기한 것 같다.
한번 정도는 그래 웃고 말았고, 두 번째 이야기하길래
그런데 엄마가 아빠도 없이, 아기씨가 어디에 있어서 동생을 낳아?라고 하니
아, 그러네 란다. 정말 그냥 웃음이 났다.
집에 나와 아이 둘 뿐이라 그러나 생각해 보았지만, 정말 그렇다고 답할까 봐 묻지는 못했다.
달라스에 사는 내 사촌여자동생의 집에는 어른 둘, 아이 둘, 개 둘, 고양이 둘이 있다.
우리까지 가서 생명체가 열이 되었다. 큰 미국집 이래도 6살, 3살, 7개월 갓난이에 개 둘, 고양이 둘, 생각만 해도 복닥 복닥 하다.
지내는 동안 정말 조금의 심심함도 없었고, 아이는 사촌에서 지내고 와서는 동생은 이제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긍정적인 효과였다.
정말 3살과 6살 둘이 많이 싸우고, 많이 놀았다.
우리가 두 달을 지내고 그 집에서 떠나자 3살 조카는 엉엉 울었고, 내 아이는 삼촌한테 빨리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종종 동생이야기를 하며 귀엽긴 해, 다음번에는 우리 집에 초대할까 라며 이제는 보고 싶은 눈치이다.
처음에는 너무 긴 기간을 호기로웠다 생각하며 시간이 안 가서 후회할 뻔했다.
혼자만 지내서 모든 게 자기 차지이던 집과는 달리 매일 놀잇감을 공유하고, 경쟁하고, 합의하며 노는 것이 낯설었던 것이다. 그러기가 잠깐도 아니고 매일매일이었으니.
그래도 가족은 가족이고, 사촌도 사촌의 남편도 우리를 정말 가족으로 생각하고 초대해 주었기에 같이 지내며 많은 위안을 얻었고 덕분에 슬픔도 잠시 잊고 정말 북적북적하게 지내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