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나의 힘

(반성하지 않는 그대에게) 1편

by 오늘도 안녕

아내는 남편과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결혼했습니다. 아내는 겉으로는 강한 것 같지만 속은 매우 여린 사람이었는데, 남편은 강한 척 하는 아내의 이면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내는 사업을 한다면서 바깥으로만 도는 남편이 불만이었지만, 아들만 셋을 낳고 키우느라 터놓고 대화를 나눌 여력이 없었습니다.


남편은 일주일에 반 이상을 집에 들어오지 않은 적도 많았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다른 지역에서 일하다 보면, 흔히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가족 여행을 가던 중 남편의 휴대전화와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있던 차량의 화면에 한 전화번호가 떴습니다. 남편은 바로 전화를 받지 않다가 전화를 받으라는 아내의 눈짓에 통화 버튼을 누른 직후 ‘가족들이랑 같이 있으니, 나중에 전화하겠다’라고 말하고 나서 답변도 듣지 않은 채 바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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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직감적으로 남편의 행동을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그 번호를 기억해 두었다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했습니다. 아내가 전화번호를 저장하자 카카오톡에 그 번호의 주인이 카카오톡 친구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그 번호의 주인은 어떤 젊은 여자였습니다.


아내는 몇 날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밖으로 돌아다니는 남편이 아내에게 충실할 것이라는 절대적인 믿음이 배신당해서가 아니라, 세 아들을 어떻게 건사할지가 남편의 처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결국 아내는 아들들을 위해서 남편의 행동을 모르는 척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그 여자의 존재를 전혀 모르리라 생각하는 듯했습니다. 어느 날 일주일에 반 정도는 집에 들어오던 남편이 서울에 큰 사업이 있다면서 몇 달간 서울에서 생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이제 남편이 어디까지 용기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남편은 서울에서 원룸을 구했다고 했고, 한 달에 한두 번쯤 아내와 아이들이 사는 지역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 아내는 친구로부터 동네에서 남편을 보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애초에 큰 사업은 존재하지 않았고, 남편은 일을 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남편은 같은 지역 다른 구의 빌라에 사는 그 여자의 집에 더 쉽게, 자주 드나들기 위해 아래층 원룸을 빌렸고, 집에 오지 않으려고 사업 핑계를 댔을 뿐입니다. 아내는 모든 사실을 시어머니에게 알렸고, 시어머니는 아내로부터 그 여자의 전화번호를 받아 전화를 걸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 길동이(남편의 가명) 엄맙니다. 그쪽이 길동이가 만난다는 여자분이죠? 혹시 내 아들이 결혼했고, 애가 셋이라는 사실은 알고 만나나요?”


시어머니의 말에 그 여자는 별 대답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고, 곧바로 남편이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엄마 미쳤어?”

“미친놈은 너지! 어떻게 이 사달을 만들어! 네 처랑 애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아?”

“됐고! 나는 얘 사랑하니까 이혼할 거야. 집에 안 들어갈 거라고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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