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

상속재산분할 이야기 2.

by 오늘도 안녕



H의 요구로 200만원의 돈을 또 생활비로 송금한 다음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전해져왔습니다. 어머니가 노쇠하시기는 하였으나 생활비로 이것저것 쓰실 정도면 그래도 바로 돌아가시지는 않겠지 하던 K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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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장례를 지극정성으로 치른 K는 어머니의 사망신고를 하고 정신이 없어, 등기를 그대로 두었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어머니 명의의 등기를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K는 H에게 먼저 연락했습니다.


“누나, 지금 내 건물 절반이 엄마 명의로 되어 있는데, 이건 접때 내가 땅 팔고 받은 돈으로 산 거거든요. 상속포기 해줄 수 있어요?”


“무슨 소리야? 땅 팔고 남은 돈 그냥 엄마랑 조카들까지 해서 공용으로 나눠 쓰기로 한 거잖아. 내가 땅 팔 때 맹지에 수풀이 우거져서 안 팔려가지고 그거 개간하고 소개비까지 돈을 얼마나 썼는데?”


“아니, 누나 우리 둘 명의로 된 땅을 누나가 맘대로 3억에 팔았고, 1억 5천 내 몫으로 나한테 보내준 거 아니에요?”


“너 우리 부모님 친자식도 아니잖아. 그럼 조카들은, 아무것도 안 받아? 나 걔네한테 준거 생각하면 내가 상속 받은 것보다 더 많아.”


“아니, 조카들도 다 내 건물에서 내가 준 생활비로 밥 먹고 컸는데 걔네가 아무것도 안 받은 거예요? 그리고 누나가 어머니 빌라 값, 생활비 가져간 것만 해도 억 소리 나잖아요. 나한테 빌린 돈도 5천만 원은 되구요.”


“빌린 돈? 그건 모르겠다. 너무 오래 돼서 기억도 안 나네. 그리고 어머니 빌라 값을 내가 가져갔다는 증거 있어?”


“뭐라고요? 증거 없다고 발뺌하는 거예요?”


“아무튼 나랑 조카는 우리 엄마 지분에서 상속분 가져와야겠어. 네 건물 절반이 엄마 지분이면, 그 건물 6분의 1은 내거고 조카들은 12분의 1씩 가져가면 되는 거지?”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그 건물 지금 X억이 넘는다던데, 팔든지 돈을 마련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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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가족들에게 헌신했지만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는 조카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조카들도 자신의 몫은 받고 싶다기에 K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어느 정도는 받아야겠다 싶으니?”


“저희는 못 받아도 n천만원씩은 받아야겠어요.”


“...그럼 알겠다.”


K는 소중한 가족들과의 다툼을 봉합하기 위해 조카들에게 돈을 먼저 일부 지급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돈을 받은 조카들은 합의서 지급과 동시에 돈을 주겠다는 K의 요구를 무시하였습니다.


계속하여 시간이 흐르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도 수년이 흘렀습니다. K는 어쩔 수 없이 변호사를 찾았습니다. 변호사는 상속재산분할심판을 청구할 것을 권하였습니다. 그러나 H와 조카도 상속재산분할심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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