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권 및 양육권 분쟁 2편
-서준아, 엄만데 집이야?
-응, 고모랑 놀고 있어!
-아빠는?
-아빠 요새 안 들어와! 새로 일 시작해서 거기서 잔대!
서준이에게 전화를 뺏어든 고모의 말에 의하면, J는 지난 달부터 사업을 시작하여 사업장에서 먹고 자며 돈을 벌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서준이는 J의 부모와 여동생에 의해 양육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집에도 들어오지 않을 거면 왜 아이를 데려갔냐고 다퉈보았으나, J의 답변은 뻔뻔했습니다.
“내가 키우나, 우리 엄마가 키우나!”
J의 부모님과 여동생은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아무래도 보통의 부모들이 신경 쓰는 부분까지 신경쓰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K는 면접 교섭일에 아이의 발달상황이나 교육상황도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서준아, 요새는 아이패드로 어떤 게임해?”
“나? 이거!!!”
“오, 엄마 알려줄 수 있어? 같이 해볼까?”
“좋아!”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하다보면, 알고 싶지 않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서준이 레벨이 엄청 높네? 대단하다~”
“응, 요새 맨날 해. 재밌어!”
“그래? 엄마가 해봐도 재미있네~. 그래도 너무 많이 하지 말고, 하루에 1시간씩만 해? 엄마가 잠깐 아이패드 좀 봐도 될까?”
서준이의 아이패드를 확인해보니, 하루에 8시간 이상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게임은 기본 3시간 이상을 했고, 그 외에도 유튜브를 틀어둔 상태였습니다. 유튜브의 시청목록을 보니 부적절한 영상들도 많았습니다. K는 다시 J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애 게임이랑 유튜브 좀 줄여야 할 것 같아. 그리고 곧 초등학교 입학이니까, 한글이랑 숫자 정도는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어차피 학교가면 배우는데 굳이?
-그거 처음에만 잠깐 배우고, 한글 제대로 못 읽으면 문제도 못 풀어. 기본은 가르쳐야지.
-여동생한테 부탁할게. 걔가 유아교육과니까.
-아무리 그래도, 자기 아이도 아닌데... 차라리 학원을 보내는 게 낫지.
-아~양육비도 안 주면서 말 많네. 내가 알아서 할게. 끊어!
-집에 들어가지도 않으면서 뭘 알아서 해? 너도 나랑 이혼하고 몇 년간 양육비 한 번도 안 줬잖아!
뚜-뚜-뚜
결국 서준이는 한글을 떼지 못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수업을 제대로 따라갈 수가 없다보니, 결국 나머지 공부를 하여 겨우 한글을 깨치자마자 2학년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J에게 수차례, 보습학원이나 공부방이라도 보내보자고 이야기하였지만 매번 묵살 당했습니다. 이럴 바에야 자신이 다시 아이를 데려올까 고민하던 중, 법원에서 우편물이 왔습니다.
친권을 J로 단독 변경하고, K가 J에게 양육비를 지급할 것을 신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K는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결국 돈 때문에 아이를 데려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K도 변호사를 찾았습니다.
“양육권도 다시 가져오고, 친권도 제가 단독으로 행사하고 싶어요. 더 이상 전남편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J가 아이를 키우면 양육비를 당연히 지급할 수야 있지만, 지금 그 돈이 아이에게 쓰일 것이라고는 생각되지가 않아서요.”
“그럼 저희도 마찬가지로 친권 단독변경, 양육자 변경 및 상대에게 양육비를 청구하는 것으로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