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작대기

적극적인 남편, 애매한 상간녀 2편

by 오늘도 안녕

“당신 지금 뭐하는 거야?”


J가 잠시 돌아오자, H는 따져 물었습니다.


“내가 뭘?”

“당신 와이프는 나야. K가 아니고. 지금 우리 애들 팽개쳐두고 어딜 가 있는 거야?”

“아니, 뭐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좀 도와줄 수도 있지. 사람이 왜 이렇게 박해?”

“박하다고? K씨는 본인 남편 데리고 와서 시키라고 하면 되잖아!”


“... 말 조심해! K 이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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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소식에 H는 입을 꼭 다물었습니다.

H가 눈치를 보는 사이에, J는 K의 가족 옆에 꼭 붙어서 각종 수발을 들었습니다. J가 K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니, 자신이 J를 바라볼 때마다 지었던 벅찬 표정 그대로였습니다.


H는 자신이 이혼이라도 한 마냥 혼자서 모닥불을 뒤적이고 아이들을 챙기다가 돌아왔습니다. 그 뒤부터 H는 J를 이전같은 눈으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수시로 담배를 피우러 나가서 돌아오지 않을 때마다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말도 없이 J는 술에 만취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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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술 냄새!”


“야, 하늘같은 서방님한테 술냄새가 무어야 술냄새!”


J는 아무 말이나 뇌까리다가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J를 힘들게 침대로 옮기던 H의 눈에 띈 것은 휴대폰이었습니다. 휴대폰에 뜬 K의 이름을 보고, H는 휴대폰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힘드니까 마시지

-뭐가 힘든데?

-내 맘대로 못하니까~너한테 못 가니까

-이혼한 나보다 더 힘들까

-그니까 나한테 와~내가 잘 해준다니까?

-술이나 먹어


눈을 씻고 봐도 남편 J와 K의 대화였습니다. H는 충격을 받았으나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바가 있었기에,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습니다. 고민 끝에 H는 K에게 자신의 휴대폰으로 개인적인 연락을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J 와이프 H입니다. 개인적으로 J와 연락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1이 사라진 지 한참 후, 답장이 왔습니다.


-그럴 일 없을 겁니다.


H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휴대폰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J는 H에게 이혼 요구를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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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자고. 나 너랑 못 살겠다고!”

“갑자기 왜 이래! 애들 아직 한참 어려!”

“뭐, 어차피 니가 키운 거, 계속 키워. 집이랑 양육비는 줄 테니까. 서로 사랑하지도 않는데 억지로 애들 때문에 살아야 되냐?”


“...너...K 때문에 이래?”


“미쳤어? 갑자기 K가 왜 나와?”

“왜 나오긴 왜 나와? 나 너희 둘 연락하고 지낸 거 다 봤어.”

“뭐? 질린다. 이제 휴대폰까지 훔쳐보냐?”

“다른 게 바람인 줄 알아? 니가 상간남이고! K 걔도 상간녀야!”

“말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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