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이제는 그렇다.
(관련된 글은 운세와 관련된 것을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니, 철학관 종사자들은 무시하세요)
세상에는 고민녀, 고민남이 너무 많다.
운세 보기에서 소원을 말한다.
어제, 잠시 멀어졌던 인연과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이 우연이 다시 인연이 되어, 운명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부디 건강하기를. 아프지 마 인아, 누나가 미안해.
취직하고 싶다... 이력서를 넣어도 연락이 안 온다. 아등바등 나름대로 힘쓰면서 살아왔는데 허무하다. 내일은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
‘그분이 오셨다’ 사이트에 소원을 넣어도 그분이 안 오시는 것 같아, 여기에 또 소원을 넣었어요.
이번 연도 무탈히 건강하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해 주세요!!!! 이번 연도는 별로 좋지 않아요. 다음 연도부터는 행복한 일만 있기를!
연금술사 책에서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힘을 다해 도와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꼭 다들 행복하시고 원하는 거 잘 되시길!!
산다는 게 뭘까요. 재물도 인정도 친구도 사랑도 그저 덧없게 느껴지네요. 한때나마 가지고 있던 열정도 점점 사라져 가요. 삶을 긍정할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다들 사연들이 많구나. 나만 그런가 했더니만 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구나.
우리 부부에게 닥친 위기를 최선을 방법으로 무탈히 해결하게 해 주시고, 신랑이 건실한 사람으로 재기하게 해 주세요.
오늘 화장 잘 되게 해 주세요. 그리고 걔가 저를 소개받는다고 하게 해 주세요.
아무 일도 없었던 때로 돌려놔 주세요.
이 글을 본 사람은 10초 이내 복사해서 전송하지 않으면 무조건 시험을 망칩니다.
오늘도 운세 보기에 들어온 사람들의 소원 혹은 바람이 너무 다양하다. 우리의 소원은 그때도 간절했고 지금도 그렇다. 소원을 통해서 남들 살아가는 방법을 엿볼 수 있는데, 신이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소원들이 많다. 오늘은 소원 중에 자기 성찰의 글도 보이니 좋다. 알고 보면 누구에게나 어려움이 참 많다. 이제 어려움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이겨낼 수 있을까? 공부해야지.
(지금, 당신의 바람이나 소원은?)
지난 글에서 미루어둔, 점을 보는 데 필요한 매개체(기구 혹은 연장)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익숙한 화투이다.
화투(花鬪)는 총 4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놀이용 도박용 그리고 운세 보기용으로 사용되며, 우리의 주 관심은 운세 보기 용인 화투 점을 보는 것이다. 화투를 그대로 우리말로 옮기면 "꽃 싸움"이다. 이름의 의미에 맞게 화투의 각각의 패에 대부분 꽃 또는 식물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래서 화투 치자는 말이 동양화 감상이라는 격조 높은 권유의 말로 승화되어 왔다.
화투의 각 달에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화투 속의 각 월은 1월 학, 2월 매화, 3월 벚꽃, 4월 싸리, 5월 난초(창포), 6월 모란, 7월 멧돼지, 8월 달, 9월 국화, 10월 사슴, 11월 똥(오동), 12월 비다. 화투로 운세를 보는 것은 각 패의 그림과 숫자의 조합을 통하여 운세를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투 점술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자기 미래와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한다.
화투 점은 목적에 따라 일수 보기, 월수 보기, 정초 운세 보기 등이 있다. 정초 운세 보기에는 특이점이 있다. 새해 1월 1일에 운세 보기 패가 안 좋으면, 점은 음력 기준이라고 스스로 이유를 달고 설날(구정) 때 다시 한번 패를 뗄 수도 있다. 그리고 화투 점을 볼 때 배열과 해석을 잘해야 한다. 1은 소식, 2는 임, 3은 나들이, 4는 구설수, 5는 국수, 6은 기쁨, 7은 길조, 8은 허무, 9는 술, 10은 풍파(싸움), 11은 돈, 12는 손님이다. 이것이 화투 점의 기본이 된다.
운세를 보는 방법으로는 배치와 위치 해석에 따라 하나 보기, 갑오 떼기, 삼각산, 월 떼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시작은 다음과 같이 동일하다.
우선 오늘의 운세를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일(날) 자만큼 패를 섞어준 다음에 시작하면 된다.
올해의 운세를 알고 싶다면, 해만큼 섞고 추가로 나이만큼 섞어준 다음에 시작하면 된다.
가장 일반적인 운세 보는 법(떼기)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세로로 4줄 4칸으로 세팅을 해주는데, 뒷면이 위로 올라오게 해서 패가 보이지 않도록 세팅을 해주면 된다. 다음으로 한 줄을 더 깔아준 다음에 마지막 줄은 뒷면이 아니라 앞면이 보이도록 놓아둔다.
준비가 완료되었으면 마지막 한 장을 제외하고는 가로로 한 줄로 세팅하고, 해당 카드부터 줄로 세팅한 카드에서 앞이 보이는 5번째 줄과 남은 패들의 짝을 맞추어 주면 된다.
이런 식으로 모든 화투패가 짝이 맞도록 모아주면 4묶음 패가 생기는데, 이 모두 짝이 맞는 패들이 결과적으로 나의 운세가 된다. 어려워 보여도 실습해 보면 쉽다.
예전에 할머니들이 화투로 패를 떼서 그날의 운세, 일진을 보았는데, 화투에는 1월부터 12월까지 의미하는 바는 위에서 설명하였다. 중요한 것은 한번 더 복습하자. 1은 소식, 2는 임, 3은 나들이, 4는 구설수, 5는 국수, 6은 기쁨, 7은 길조, 8은 허무, 9는 술, 10은 풍파(싸움), 11은 돈, 12는 손님이다. 아침에 일어나 패를 띠는데, 이게 은근히 인생 12진법보다 더 잘 맞았다.
잠시 머리도 식힐 겸 화투의 놀이와 도박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화투가, 일부는 아직 생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놀이나 도박으로 확산이 되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직장인들이 점심 먹으러 식당에 가면 음식 주문과 동시에 화투와 방석이 나왔다. 주인이 알아서 단골들에게 제공하는 애피타이저 같은 것이었다.
이렇게 놀이에서 소규모 내기로 꾸준히 잘 이어온 곳은 노인정(경로당)이다. 관찰한 바로는, 노인정 화투 종목은 민화투, 육백, 고스톱 등으로 발전되어 왔으며, 이는 모두 국어사전에 등재된 놀이다. 대체로 머리와 눈치가 필요하다. 때에 따라서는 명문화된 법(칙)이 없으므로 우기기도 필요하다. 청주에 사시는 백모 할머니가 경로당에서 우기다가 판이 깨지고, 집에 가다가 천 원 지폐를 주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전해 온다. 백모 할머니가 노인정 출근 전에 아침 운수 떼기에서 11월 똥(돈)이 제일 먼저 떨어져서 그렇다나...
아무도 세상사, 인생사를 모른다. 끝까지 가보는 거다. 그러나 운수는 점을 통해 살짝 엿볼 수 있다.
화투놀이 종목 중 고스톱만큼 전국적으로 유행한 놀이는 드물다. 원산지는 일본의 '코이코이' 였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농학자 우장춘 박사가 '고스톱'으로 재구성하였다고 전해진다. 명절, 장례식, 직장 회식, 모임, 노인정 등에서 사람이 모이면 장이 섰다. 당시 고스톱은 명절 층간소음의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어 매스컴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고스톱을 통해서 ‘기리’, ‘퉁’, '뻑(설사)', ‘낙장불입’, ‘쪽’, '쓸', ‘밤일낮장(주대야소, 주고야비)’, ‘일타쌍피’, '따닥', '쇼당(국어사전에 나옴)', '흔들기', '폭탄' 등 전 국민이 아는, 수많은 현란한 단어들이 탄생했다. ‘나가리’, '광박', '피박', '멍박', '독박'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므로 이긴 사람은 정신 바짝 차리고 계산해야 한다. 손가락으로 톡 치면서 '퉁'하면 그냥 패를 돌리라는 것인지 모두가 다 안다. 하나의 규칙일 뿐 결코 귀찮아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맞고'로 두 사람도 즐길 수 있다. 역사가 기록되기도 전부터 음주가무를 즐긴 한민족은 역시 놀아도 그냥 안논다. 끝까지 논다.
고스톱 규칙은 지방마다 다 달라서 게임 시작 전에 규칙 정립 및 선수들의 동의가 꼭 필요하다. 안 그러면 층간소음보다 더 심한 소음과 욕설이 발생하고, 싸움 난다. 그나마 통일된 규칙은 화투 돌리는 방향이다. 전국적으로, 프로와 아마추어 구별 없이, 화투 패를 돌리는 방향은 대체로 선을 기준으로 오른쪽 방향, 일명 반시계방향으로 돌린다. 시간이 거꾸로 가면 어지럽다고 시계방향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모이면 꼭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다. 시작하자마자 판을 지면 패 돌리는 방향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럴 때는 무시하고 다음 패를 돌리면 된다.
국어사전에 당당히 등재된 '나이롱뽕(뻥)'이란 종목도 있다.
1. 명사. 화투 놀이의 하나. 2~5명이 기본적으로 5장의 패를 가지고 순서대로 새로운 패를 가져와 패들의 숫자나 모양 등을 맞추면서 규칙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놀이이다.
2. 명사. 운 좋게 고생하지 않고 거저먹는 일. 또는 그렇게 얻은 것.
나이롱뽕의 규칙은 카드놀이의 ‘훌라’와 흡사한 면이 많다. 고스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하우스 룰의 끝판왕으로, 지역마다 세부 규칙이 너무 달라 사전 협의가 무조건 필요하다. 뽕(뻥)은 먹기내기의 성격이 짙으므로 고스톱에 비해 온정적이고 공동체적 미덕이 솟아나는 놀이이다.
여기서 잠깐,
나는 아직도 의문이 있다.
협회/연맹 만들기를 좋아하는 대한민국이,
왜 그 당시에 전국적인 고도리(고스톱) 광풍 속에 한국고도리협회를 만들지 않았을까? 협회에서 고스톱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규칙을 정하여 공표하였으면 전국적으로 통일된 놀이가 오래 유지되었을 텐데...
나이롱뽕도 마찬가지다. 그 당시에는 한국나이롱뽕연맹도 꼭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화투 놀이나 도박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자. 흥미로운 것은, 예전 우리나라 10원짜리 동전의 74 %가 경로당/노인정 화투판에서 유통되었다는 사실이다 (개인 의견).
시간이 돈인 전문가 혹은 도박꾼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시간도 절약되고 단순한 종목으로 ‘섰다’, ‘도리짓고땡’ 등을 개발하였으며, 이 종목은 상당한 눈치와 배짱이 필요하다. 그리고 보다 더 빨리 승부를 보고 싶어서 화투 종목 중 가장 단순하고 빨리 승부를 보는 것으로 ‘월남뽕’이란 것도 발명하였다. 그 당시 이 좋은 머리들이 우리나라 근대 산업화에도 기여하였으니, 나라가 잘될 수밖에 없었다. 부수적으로 타짜(조선시대 투전의 타자에서 유래), 하우스, 판 설계사, 바람잡이, 밑장 빼기, 바꿔치기, 도루묵 셔플(하나마나 섞기)이라는 전문용어들이 탄생했다. 이는 '언어는 확장되고 변한다'는 시대의 진리에 따른 결과이다.
몰라도 그만이나 어차피 화투의 세계에 발을 들여놨으니 상식으로 알아두자.
화투 놀이가 시작이 된 19세기 중후반, 지금은 일본의 세계적 게임 제조업체인 닌텐도가 그 당시 화투 제작 회사였다.
화투 재질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처음에는 석회 가루가 첨가된 종이 코팅이었으나, 지금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그리고 총 4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현재는 대개 조커들을 따로 집어넣어서 54장으로 판매되는 것이 보통이다.
화투의 국내 제조사 제품으로는 코주부 화투, 코주부 복개미 화투, 협동 무지개 화투, 손에 감기는 협동 일출 휴대 화투, 하우스방 용 엄지척 일출 화투(일반용 보다 비쌈), 최고급 하우스용 이몽룡 화투, 로얄 화투, 가을꽃 향기 화투, 눈이 편한 하라스 화투, 실내 오락게임 국민 화투, 다이아몬드 전통 화투, 금강산업 효자손 화투, 룬앤솔 화투, 무광 퉁 화투 등이 있다. 제조사가 의외로 난립해 있다. 요즘 팔리기는 하는지 모르겠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또 있으니 군용 담요이다. 내려치면 착착 감기는 소리와 손맛이 일품이다. 현재는 군용 담요가 사라지고 화투 전용매트가 판매되고 있다. 그중에 미나리 화투 전용 매트가 바닥에 착착 잘 붙는다.
화투를 섞을 때 손 안에서 퍼지는 '착착착' 소리는 묘한 중독성이 있는 울림소리이다. 그 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
화투는 예전에 생활 용품으로도 널리 쓰였다. 책상, 장롱 등에 수평이 안 맞으면 화투를 집어넣어 수평을 맞추는 용도로도 쓰였다. 이사할 때 방바닥에 화투가 보이면 다 수평 맞추기용 화투이다. 예전에는 화투가 살아가는데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으로 우리 생활에 들어와 있었다.
화투의 알록달록한 색을 아이들이 보는 게 두뇌활동에 좋다고, 명절에 어른들이 아이들 앞에서 화투를 치며 꼭 한마디 하고 시작한다. 그러나 실제로 화투를 본다고 머리가 좋아지지는 않는다. 실례로, 아부지가 지역의 꾼으로 활동하는 가정에서 자란 봉구나 칠득이(지금 보니 둘 다 이름에 숫자가 들어가 있다. 가풍家風 무시 못한다)를 보면 안다. 그들은 글을 알기도 전에 알록달록한 화투를 보며 자랐다. 학교 졸업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한글에는 자신이 없어한다. 영어사전은 수년이 지나도 깨끗하여 헌 책방에 제 값을 받고 팔았다. 그러나 화투는 잘 쳤다. 손이 안 보일 때가 많았다. 어릴 때, 화투로 학교, 동네 친구들 운세도 다 봐줬다.
노인정/경로당에서도 노인들이 화투를 치면 치매예방에 좋으니까 하는 거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집안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 화투라도 치며 사람들 만나고 바깥활동을 하는 게 좋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화투 놀이가 그리 두뇌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라서 치매예방에 효과는 없다고 의학계는 말한다. 바둑 정도는 되어야 치매예방에 좋다고 한다. 그러나 십 원짜리 동전 계산은 해야 하니 실질적 효과는 있다고 본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인터넷 게임에 밀려 전통 놀이문화유산인 화투가 사라지고 있다. 안타깝다.
정말 오랜만에 화투 점을 한번 해본다. 신기하다. 잊지 않고 손이, 머리가 기억하고 있다.
3월 벚꽃, 6월 모란, 9월 국화, 12월 비가 떨어진다.
3은 나들이, 6은 기쁨, 9는 술, 12는 손님이다.
오후에 친구들 모임이 있어 가야 한다. 점이 얼추 맞다.
사례 5) 운세
고민남녀: 이글 보는 분들의 운세 봐주세요.
꽃도령:
천심월광天心月光 정조만리正照萬里라
하늘과 달빛이 만리를 밝히니, 운이 좋게 돌아가며 경영하는 일이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평소에 덕을 쌓아온 결과로 여러 일이 성취될 것이다. 자녀에게 근심이 생길 수 있지만, 겸손하게 행동하면 그 액운을 피할 수 있다. 올해의 운세는 대길하니 마음속의 소망이 이루어질 것이다. 신에게 공 드리면 운세가 더욱 좋아질 것이다. 부적 약한 거 하나 써 드릴까?
뭔가를 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아. 그리고 결정을 내린 후에라도 일을 끝낼 때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또 다른 선택의 기회가 있어. 부적은 꼭 써. (도사, 보살 일동)
얼렁뚱땅, 횡설수설로 운세 보기가 여기까지 왔네요.
점집 월세가 몇 달 밀리고,
손님들이 약발도 끗발도 약해진다고들 하니 잠시 폐업합니다.
짐은 며칠 전에 다 싸놨고,
운세를 뽑아보니, 3 무無인 오늘이 길일이네요.
손 없는 날이고, 밤하늘에는 달도 없고, 집주인도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짐 하나 들고 연기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기회가 되면 다른 지방, 소도시에서 다시 점방 문을 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