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이야기를 장식하다
삶의 집을 짓고, 가구를 들여놓은 뒤
나는 잠시 벽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익순이가 내 곁에 조용히 다가와 앉았다.
아무 말 없었지만, 따뜻한 눈빛이 속삭이는 듯했다.
나는 기억 속 깊이 묻어두었던 오래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함께 웃던 가족의 얼굴,
처음 봉사활동에 나섰던 두근거림,
새벽 기도 끝에 맞이했던 붉은 해.
그 모든 순간이 한 점의 그림이 되어
내 삶의 벽에 걸렸다.
우리는 살아오며
수없이 많은 장면을 지나왔다.
기쁜 날과 아픈 날,
말하지 못한 후회와
꼭 안아주고 싶은 사람들.
그림은 벽에 걸리지만
기억은 마음에 걸린다.
내가 살아온 삶이
하나의 전시가 되어
오늘을 살아갈 나에게
조용히 힘을 건넨다.
그림 하나 걸었을 뿐인데,
그 방에는 사랑이 가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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