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문옆 작은 암자에서 보이차를 마시며
경주 보문 가까이, 덕동댐 곁에 자리한 절에 다녀왔습니다.
산새가 맑은 소리를 내며 날아드는 길을 따라 올라가니 마음이 저절로 고요해졌습니다.
스님과 따뜻한 보이차를 나누며 이야기하다 보니, 몸이 뜨거워져 밖으로 나와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때 스님께서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보살님은 기가 딱 모이는 자리에 앉으셨네요.”
저는 웃으며 되물었습니다.
“스님, 기가 뭐예요?”
괜히 쑥스러워 자리를 옮겨 앉았는데, 스님께서는 또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도 기가 모이는 자리군요.”
스님의 말씀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마치 어디에 앉아 있든, 어떤 자리에 있든, 제 안에 머무는 기운이 늘 그곳을 특별한 자리로 만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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