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음이 녹아내립니다.
따뜻한 한 모금을 입에 머금는 순간,
굳어 있던 마음이 먼저 풀린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왔다는 안도감이
컵의 온기를 타고 천천히 내려온다.
별일 없던 하루였는데도
이 한 모금은 유난히 고맙다.
아마 마음이 조금 차가워져 있었던 모양이다.
날씨 탓은 아닌 것 같은데
요즘 마음에는 온기가 부족하다.
경기가 좋지 않다는 말은
이제 뉴스보다 골목에서 먼저 느껴진다.
자주 들르던 가게 자리엔
‘임대’라는 종이가 붙어 있고,
장사하시는 분들은
요즘 같은 경기가 가장 무섭다고 말한다.
사람들의 얼굴에도
예전 같은 활기는 보이지 않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를 버티고 있다는 기색만 남아 있다.
그래서인지
따뜻한 한 모금이 더 필요해진다.
말 한마디든,
따뜻한 차 한 잔이든.
차가워진 마음에
아주 조금의 온도라도 건네고 싶다.
오늘을 묵묵히 지나고 있는 분들께
말 대신
따뜻한 한 모금을
조용히 내민다.
#따뜻한 한 모금
#마음의 온도
#일상의 위로
#골목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