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주의보
어린 시절엔 아마도 대부분이 눈을 좋아한다.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재미있으니까.
어른이 되면 또 대부분은 첫눈은 기다리면서 눈이 많이 오면 싫어한다.
예쁜 쓰레기 같은 느낌이니까?
폭설 주의보가 내려지면 세상이 온통 하얗다.
거리가 더러워지기 시작하고, 기온까지 내려가면 빙판이 돼서 위험하다.
출근길 빙판을 조심조심 운전하다 보면 가끔 반가운 제설차가 보인다.
염화칼슘을 뿌려주는 제설차를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천지재변에도 조금이라도 대비하고, 복구하는 무언가 들이 있다는 게
내 기분도 감정도 해가 떴다, 비가 내리다, 이렇게 폭설이 오기도 태풍이 오기도 하는데
나 스스로에게도 주의보를 알려주고 대비할 수 있다면
감정의 충돌 사고를 피해 가고, 빨리 복구할 수 있을까?
오늘 나 자신에게 폭설 주의보가 내렸다면
제설차가 빨리 와주길!
그래서 빙판에도 좀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