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詩의 고유성.
꽃은 나를 따르라고 하지 않는다.
꽃은 종교나 도덕의 영역이 아니다.
물론, 정치나 학문의 영역과도 무관하다.
꽃은 저마다 고유한 아름다움이나
꽃은 정작 그런 사실과도 무관하다.
다만 피고 지고 하냥 그럴 뿐.
그렇게 하는 게 그것의 최선이라는 듯이.
문득, 탱자꽃은 어찌 생겼을까 궁금해서 네이버에 찾아보았다.
역시나 소박한 아름다움이 감동을 준다.
탱자꽃은 탱자꽃으로 고유하구나.
그것의 고유성이 그것의 최선이다.
문득, 시인들의 詩가 문학이
저와 같지 않을까 생각하는 여름밤이다.
0827.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