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by 캐서린

엉클어진 마음을 씻겨내려 주는 듯한

세찬 빗소리가 들린다.

직선으로 그어지는 수많은 물줄기들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 꽂힌다.

햇빛 비치는 날에

쓸데없이 걱정하고 고민했던 모든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냥

그저 쏟아지는 장대비가 신기한 듯

잠시나마 아무 생각도 없이 바라만 보다가

나의 고민도 비와 함께 희석시켜 흘려보내버린다.





사진 출처 : 판화 작품, 우타가와 히로시게, <오하시 다리 위에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