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어진 마음을 씻겨내려 주는 듯한
세찬 빗소리가 들린다.
직선으로 그어지는 수많은 물줄기들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 꽂힌다.
햇빛 비치는 날에
쓸데없이 걱정하고 고민했던 모든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냥
그저 쏟아지는 장대비가 신기한 듯
잠시나마 아무 생각도 없이 바라만 보다가
나의 고민도 비와 함께 희석시켜 흘려보내버린다.
사진 출처 : 판화 작품, 우타가와 히로시게, <오하시 다리 위에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