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2월에 다시 새해일까?
사진 출처: 작가의 파트너(언니) 제작
2월에 다시 새해일까
문득 그런 궁금증이 생기지 않나요? "1월 1일에 이미 새해 인사를 했는데, 왜 2월에 또 새해 복을 빌어줄까?" 저도 궁금해서 살짝 들여다보니, 여기에는 아주 특별한 '리셋'의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가 설날을 보내는 이 시기는 보통 '추운 겨울이 가고 진짜 봄이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습니다. 1월 1일이 달력 숫자가 바뀌는 날이라면, 2월의 설날은 얼어붙은 땅속에서 생명이 꿈틀대기 시작하는 '진짜 자연의 시작'인 셈입니다. 만약 1월에 세웠던 계획이 벌써 흐지부지되었다면, 자연의 속도에 맞춰 다시 시작하라는 다정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두 번째 기회'를 믿고 저도 오늘 다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출처: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역법 자료 및 절기 구분 참고), 국립민속박물관(세시풍속 및 설날의 의미 인용)
잠시 숨을 고르는 용기
사실 이번 달은 유독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사진 하나, 작업 하나도 제가 직접 챙기며 함께 만들어갔겠지만, 이번에는 그럴 여유조차 내기 어려울 만큼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저의 든든한 파트너인 언니가 제 마음을 미리 알아채고 작업을 미리 해두었습니다. 늘 함께하던 과정을 잠시 내려놓는 것이 낯설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주변의 도움에 기꺼이 응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것도 다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과정임을 배웁니다.
프로를 만드는 지독한 반복
그럼에도 저에게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기준이 있습니다. 지쳐 있는 순간에도 저는 같은 내용을 열 번, 스무 번 넘게 반복해서 읽고 또 살핍니다. 제 안에 그 지식이 완전히 체화되어 '나의 것'으로 저장되지 않으면, 결코 살아있는 원고를 만들 수 없다는 저만의 알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너무 깐깐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 발을 들이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한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제가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자 저만의 원칙입니다.
여러분을 향한 제 진심은 무한 반복됩니다
이번 설에는 저를 아껴주시는 100여 분께 이 사진과 함께 안부를 전했습니다. 학창 시절의 스승님들과 교수님들께 메시지를 적어 내려가며 '혹시 이 인사가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또한, 제가 진심을 다해 안부를 전하고 싶은 그 '소중한 한 사람'들 중 한 분입니다. 이야기가 무한 반복되는 느낌을 받더라도 제가 같은 소리를 건네는 이유는, 그만큼 이 인연이 귀하고 전하고 싶은 진심이 깊기 때문입니다. 연휴의 끝자락에서 부담이 아닌 따뜻한 설렘으로 이 목소리가 닿기를 바랍니다. 저의 이 치열한 고민이 담긴 기록들이 여러분의 일상에 '다정한 시작의 파동'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