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준비, 7번의 낙방, 그리고 다시 꾸는 거위의 꿈
안녕하세요, 아름 작가입니다.
지난주 월요일에는 다섯 가지 공간 사용법과 저만의 기록 저장 노하우를 공유해 드렸습니다. 오늘도 새로운 노하우를 전해드리기 위해 자리에 앉았지만, 문득 제 마음속에 '왜'라는 날카로운 의문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나는 왜 공모전에서 떨어지고, 출판사에서 거절당했을까."
사실 저는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것조차 일곱 번의 도전 끝에 이뤄냈습니다. 한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 2년 정도 공을 들이고 단계별로 끊어가는 편이라 '이 정도면 됐다'고 자신했었지만, 현실은 제 생각과 달랐습니다. 오늘 유독 무언가에 세게 한 대 맞은 기분이 듭니다. 빨리 잊어보려 해도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그 충격이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최근 공모전에 에너지를 쏟느라 이틀 정도 휴식을 가졌습니다. 공모전에 온 신경이 집중되다 보니 도저히 글이 써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 끝에 마주한 제 모습은 마치 노래 '거위의 꿈' 속 가사와 같았습니다. 꿈을 향해 달려왔지만 거대한 벽 앞에 나이 든 저만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었죠.
하지만 저는 오늘 다시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봅니다. 좋은 것을 발견하면 참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달려 나가고 싶어 하는, 뜸 들지 못하는 아이처럼 오늘을 살기로 했습니다. 기다림보다 설렘이 앞서고,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그 순수한 서두름이 저를 다시 빛나게 해줄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는 김태리 배우님이 ‘태리의 방과 후 수업’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아이들과 첫 수업을 할 때 사용하셨던 방법을 응용해 새로운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어른의 고단한 시선이 아닌, 아이들의 맑은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해 봅니다. 이 기록 또한 저를 지탱해 줄 또 다른 소중한 자산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