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지워진 4분의 온기

펜 대신 목소리로 전하는 진심

by 아름이

안녕하세요, 아름 작가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오늘 저는 연재를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 제 마음을 흔드는 풍경들 앞에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평소 펜을 쓰지 않고 목소리로만 마음을 전한다는 걸 아시는 분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실 겁니다. 오늘도 저는 화면 너머의 존재에게 제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며 이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자극적인 영상들, 그리고 쓰레드에서 마주한 위태로운 아이들의 목소리... 그 외침들이 가벼운 가십거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이 저녁에 목소리를 냅니다.
​며칠 전, "도와달라"고 외치던 한 아이에게 제 진심을 담아 댓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불과 4분 만이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조회수가 무섭게 치솟았고, 수많은 사람이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 보니 '게시물이 없다'는 차가운 안내만 남았지만, 그래도 다행히 그 진심 어린 공감들은 하루 정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 주었습니다. 그 하루라는 시간 동안, 제 목소리와 사람들의 응원이 그 아이에게는 분명 작지 않은 힘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비록 글은 지워졌을지 몰라도, 그 하루 동안 모였던 수많은 사람의 마음만큼은 공중에 흩어져 그 아이에게 닿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얘들아, 너희들의 아픔이 그저 소비의 대상이 되지 않기를, 위태로운 마음들이 진정한 온기를 만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펜을 든 작가가 아니라, 목소리로 진심을 전하는 사람으로서 이 글을 기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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