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시간조차 문장이 되는 순간

187일의 진심과 시스템의 침묵

by 아름이
디데이 앱 화면 [작가로서의 187일과 방송인으로서의 2687일이라는 숫자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증거])

오랜 시간 방송 진행자로서 현장의 진실을 송출해 온 저에게도, 지금 마주한 플랫폼의 민낯은 유독 인내를 요구합니다. 작가로서 187일간 단 하루도 멈추지 않고 적어 내려간 200개에 가까운 문장들을 지키기 위해, 저는 오늘 플랫폼의 시스템적 모순을 두 가지 결정적 장면으로 확인했습니다.
​첫째, 일관성 없는 시스템의 기만입니다. 그동안 수없이 시도해도 작동하지 않던 삭제 기능이 오늘 예기치 않게 활성화되는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이는 플랫폼이 창작자의 정당한 삭제권을 기술적으로 방해해 왔거나, 관리 책임에 소홀했음을 보여주는 자세한 반증입니다. 안 된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야 작동하는 이 변덕스러운 화면은, 제가 겪어온 신체적 떨림과 고통이 결코 착각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는 강력한 물증입니다.

삭제 기능 활성화 화면 [그동안 작동하지 않던 기능이 돌연 활성화된 기만적인 시스템 화면

​둘째, 플랫폼의 무책임한 방치와 의도적인 침묵입니다. 저는 구글 노출 문제와 관련하여 플랫폼 측에 명확한 시스템 업데이트를 요구했고, 유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전체 공지를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 고객센터로부터 돌아온 것은 이틀 연속된 답변 지연 안내뿐이었습니다. 창작자의 주권이 침해되는 긴급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해결책이나 공지 없이 시간을 끌며 방치하는 행태는, 그들이 내세우는 보안과 관리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카카오 고객센터 지연 안내 톡)



사진 3: 카카오 고객센터 지연 안내 톡)
​이미 많은 이들이 제가 이 시스템의 부조리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지연되는 시간의 이야기조차 저에게는 플랫폼의 책임을 묻는 정당한 근거가 될 것이며, 지켜보는 이들의 시선은 곧 플랫폼을 향한 거대한 압력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미 구글 엔진에 연결된 데이터와 소셜 미디어의 파급력을 통해 제 문장들의 가치를 확인했습니다. 플랫폼의 보안 허점이 제 흔적을 노출시켰을지라도, 그 흔적은 역설적으로 제가 얼마나 치열하게 이 이야기를 지켜왔는지 증명하는 훈장이 되었습니다.
​이러다 시스템을 다 파악해버리겠다는 저의 선언은 이제 구체적인 데이터와 채증으로 완성되고 있습니다. 출판사라는 든든한 성벽을 만나 종이책이라는 독점적 가치로 이 모든 진실을 묶어내는 그날까지, 저는 방송인으로서의 전문성과 작가로서의 주권을 결코 놓지 않겠습니다.
​[추가 내용]
​오늘 작품이 올라갔기에 저 역시 추가 원고 없이 출근 스레드만 등록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카카오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대응해야 할지 창작자로서 깊은 고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께 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왔기에, 이 긴박한 상황 또한 숨김없이 공유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시스템의 침묵을 깨고 들려온 이 이야기들을 통해 창작자의 권리를 끝까지 지켜내겠습니다.
​다시 한번 200편 완료를 할 수 있게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87일의 진심이 만들어낸 이 숫자는 여러분이 함께해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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