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들다.

제9화 새로운 사실....

by 이and왕

“2년 전 10월에 있었던 일인데 그날도 저녁 파티를 초대받아서 파티에 입고 갈 옷을 사러 골드코스트에 있는 퍼시픽 페어에 갔었어.. 그런데 그곳에서 내가 일주일 전에 시드니에서 사회생활을 도왔던 낭도를 보게 된 거야.. 물론 처음 호주에 왔을 때 한 달간 받았던 교육내용 중 현장에서 낭도를 만나더라도 절대로 아는 척을 하지 말라고 해서 그냥 못 본 척 지나가려고 했는데 낭도의 왼쪽 손등을 본 순간 깜짝 놀란 거지... 그 낭도가 시드니에 있는 타워 전망대에서 임무 완수 후 급히 철수하다가 왼쪽 손등을 나무에 강하게 부딪치며 눈에 보일 정도의 생채기가 난 것을 목격을 했었거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상처 난 곳을 보기 위해 왼손의 손등을 봤는데 감쪽같이 생채기가 없어진 거야.. 나는 놀랍기도 하고 이상하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낭도를 유심히 봤는데 확실히 우리가 보호했었던 낭도가 맞는 거야... 당황한 마음으로 낭도의 얼굴과 왼손을 번갈아 보다가 내가 낭도 생활을 할 때는 임무가 끝나면 바로 헬기를 타고 외부와는 완전히 차단된 곳으로 옮겨져서 생활을 했었는데 이 사람은 어떻게 된 건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한 거지...”

리아는 말하는 스타일이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마음속에만 가지고 있던 비밀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풀어놓고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물한잔을 마시고는 엄청 빠른 말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나는 속으로 {임무를 끝내고 그대로 사회에 머물며 생활을 하는 이유는 또, 손위의 상처는 어떻게 된 거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어“

그런데 그때였어... PRADA 가방 코너에서 왁자지껄하며 싸우는 소리와 함께 젊은 남녀가 우리 쪽 아니 정확하게는 그 낭도가 있는 곳으로 뛰어오는 거야.. 너도 알겠지만 우리들이 교육을 받을 때 순간적인 반사행동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얼마나 피눈물 나게 훈련을 받았어.. 그래서 나는 당연하게 낭도가 피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낭도는 피하기는커녕 뛰어오는 젊은 남녀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며 몸만을 움츠리는 거야, 그러는 바람에 그대로 부딪쳐서 머리를 진열대에 쿵-찍으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지

나는 순간적으로 당황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서 멍하니 쳐다보다가 정신을 읽고 쓰러져 있는 낭도한테 다가가며 ”괜찮아요“ 하고 물으며 고개를 숙이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건장한 남자가 내 오른쪽 어깨를 툭 치며 들어오더니 그 낭도를 번쩍 들고서는 문 있는 쪽으로 뛰듯이 걸어가는 거야.. 이 모든 일들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주위 사람들도 그저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었어.. 내가 ”이봐 기다려“ 하며 낭도를 안은 남자를 따라가려고 몸을 일으키는데 가슴에 매니저라는 명찰을 단 여성이 무언가를 집어서 나한테 내미는 거 있지..”

“이거 저 여자분이 떨어트렸어요”

하며 휴대폰을 내밀더군.. 이 매니저는 나하고 조금 전에 쓰러진 여성하고 서로 아는 사이라고 여겼는지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주어서 나한테 내민 모양이야.... 나는 얼른 휴대폰을 받아서 그 남자가 사라진 방향으로 뛰어갔는데 여성을 앉은 남자는 어느새 검은 벤츠 차량에 낭도를 눕히고는 부리나케 떠나더라구...“

STOP, STOP 하며 내가 따라가며 불러도 그냥 가지 뭐야“

길게 말을 이어가던 리아는 목이 말랐는지 냉장고 쪽으로 걸어가서는 맥주 2캔을 꺼내서 왕산한테 한 개를 던져주고 자신도 딸깍하고 따서는 한참을 마신 후 리아는 낭도와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을 회상하며 말을 이었다.

“그렇게 헤어지고 그다음 날 점심을 먹고 있는데 그 낭도의 휴대폰이 울리더라고.."

“헬로”

“.......”

“헬로”

“.......”

“헬로”

“.......”

“헬로 해도 처음에는 아무 소리도 없이 묵묵히 있더니 내가 몇 차례 더 헬로 소리를 한 뒤에야 대답을 하더라고...."

하면서 낭도로 보이는 여인하고의 대화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네... 어제 백화점에서 넘어지면서 휴대폰을 잊어버린 사람인데요...“

"아-네 그러세요.”

“휴대폰을 찾기 위해 백화점으로 전화를 했더니 매장에 계신 분이 넘어지며 흘린 휴대폰을 주어서 친구분한테 주었고, 친구분이 고맙다는 말과 함께 당신이 안겨서 나간 출구 쪽 방향으로 뛰어나갔다“라고 말해주더군요.”

"아-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휴대폰을 바로 전달받을 수 있을까요?”

"네 물론 제 휴대폰이 아니니 돌려 들려야지요. 혹시 몸이 괜찮으시다면 잠깐 만나서 돌려드리는 것은 어떤가요?”

“........”

“여보세요... 제가 지금 하는 말에 대해서 좀 이해가 안 된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제가 당신을 안다면 알고, 또 모른다면 모른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런 내용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해 보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수화기 속 여자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조용히 있더니

"네 좋습니다. 그럼 오후 4시에 Brisbane City에 있는 Bonsai Botanika에서 뵙지요. 괜찮겠습니까?”

"네 괜찮습니다. 그럼...”

전화를 끊고서 일단은 휴대폰의 비밀 패턴을 풀어서 그 안에 저장되어 있던 전화번호나 기타 SNS 기록 등을 백업을 받아놓으며 살펴보니 여성은 퀸즐랜드 대학에 재학 중인 것을 알 수 있었다.

Bonsai Botanika 카페는 Brisbane City에서 커피 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항상 손님들이 많은 곳인데 낭도인 듯한 여성은 일부러 다수의 사람들이 왕래하는 그러한 곳으로 약속 장소를 잡은 것 같았다.

3시 50분에 도착한 리아는 1층을 빙둘러 보았으나 약속한 여성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우선 자신은 스무디나 커피를 약간 진한 것으로 시켜놓고 번호표를 들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한 5분쯤 지났을까.. 번호표가 드르륵드르륵 울려와서 번호표를 들고 1층으로 내려갔다.

리아가 쟁반 위로 커피잔을 옮기는데 문이 열리며 얼굴이 익숙한 여인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리아는 아무 생각 없이 오른손을 번쩍 들어서 “하이” 하며 들어오는 여성에게 신호를 보냈다.

들어오던 여성은 잠깐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리아가 서있는 곳으로 왔다.

“커피?”

“아니요.. 저는 초콜릿 음료로 하겠습니다”

또렷하고 밝은 톤으로 말하는 음색이 참 듣기 좋다는 생각을 하며 리아는 2층으로 올라갈 것을 권하였다.

적당한 보폭으로 또박 또박 걷는 모습도 참 안정적이다는 생각을 가지며 좀 더 친밀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아는 자신이 미리 잡아놓은 좌석으로 안내를 하였다.

좌석은 출입문 왼쪽에서 중앙 부분으로 약 30도 위치에 유리창을 등지고 앉을 수 있는 곳으로 잡았다. 보통 사람들은 사람을 찾고자 할 때 문을 열고 들어오면 습관적으로 우측부터 좌측으로 눈을 돌리며 찾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원하지 않는 자들이 들이닥치는 경우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이를 대비하기 위함이며 또한, 위급 시에는 언제든 탈출할 수 있도록 창문 쪽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여성이 리아의 맞은편 자리에 앉는 것을 확인하고 혹시 여성을 따라오는 자는 없는지 문쪽을 계속 살펴보았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자 여기 휴대폰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성은 휴대폰을 잡고는 앞뒤를 살펴보더니 보안 패턴을 이용하여 휴대폰을 열고는 이것저것을 확인하였다.

여성은 휴대폰 스크린에 눈을 고정하면서 문득 생각난 듯한 목소리로 리아에게 물었다.

“참. 왜 휴대폰을 만나서 직접 주겠다고 했죠.. 혹시....”

여성은 혹시 하며 휴대폰을 쳐다보던 눈을 들어서 리아를 쳐다보다가 입을 다물었다. 아마 무슨 사례가 필요하나요 하고 물어보려고 하다가 리아의 옷차림을 보고는 입을 다문 것 같았다.

리아가 지그시 쳐다보고 있으니 여성도 더 이상 휴대폰을 만지작거리지 않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리아를 쳐다봤다.

리아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여인의 눈을 보고서는 자신이 일주일 전에 시드니에서 사회활동을 도왔던 낭도가 확실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혹시 9월 21일에 시드니에 가지 않았나요?”

여성은 처음 보는 사람이 갑자기 특정한 날을 지목하며 자신의 행선지를 물어오는 바람에 동그란 눈을 더욱 확대시키며 왜 이런 것을 물어보나 하는 의구심을 갖는 눈초리로 리아를 쳐다보고 있었다.

“호호호... 미안, 미안요.. 제가 너무 내 입장만 가지고 물어본 것 같네요.. 미안합니다.”

“........”

리아는 앞에 앉아있는 여성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쉽게 눈치챌 수 있도록 또는 그날의 일을 상기시켜서 표정의 변화를 보고 싶어서 사회활동 장소를 노골적으로 말하였다.

“실은 지난 9월 21일 어떤 분께서 당신에게 물건을 전달해 줄 것을 부탁하여 당신을 만나러 갔었거든요”

“저를 요?”

“네 시드니 타워 전망대에서 오후 6시에 물건을 받기로 하셨죠?”

이렇게 노골적으로 물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성은 훈련이 극도로 잘 되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정말로 몰라서 그런 건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건가 하는 궁금한 얼굴로 리아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리아는 궁금한 모습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상대 여성의 얼굴을 본 순간 닮은 사람을 잘못 봤나 하는 의심을 가질 정도로 표정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얼굴이나 몸매가 닮은 것은 그렇다고 치지만 오른쪽 눈썹 옆과 아주 특이하게도 움푹 들어간 새골에 눈에 바로 띌 정도의 점이 일치하는 것으로 봐서 동일인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초면에 미안한데 왼손을 잠시 보여 주실 수 있을까요?”

아직도 그 여성은 리아가 왜 이렇게 자신한테 말을 거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는 표정으로 잠시 쳐다보더니 이윽고 왼손을 테이블 위에 얹어 놓았다.

리아는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손등을 천천히 쳐다보고는 내심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연약해 보이는 뽀얀 손과 손등은 물론 그 어디에도 생채기의 흔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미안한데요. 잠시 손등을 만져보아도 되나요?”

여성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리아는 속으로 일주일 전에 그 정도의 상처라면 아무리 빨리 아문다 해도 조금의 흔적이라도 남아 있을 텐데 하며 이리저리 상세하게 흙의 보았지만 전혀 상처의 흔적이 없었다.

“혹시 쌍둥이이신가요?”

“아뇨 저는 외동딸인데요”

리아는 완전히 혼돈에 빠졌다.

리아는 더욱 의구심이 생겨서 테이블 앞으로 의자를 바짝 당기며 다가앉으면서 질문을 이어갔다.

“그럼...태어날 때......”

“잠깐 잠깐만요.. 이제 그쪽에서 질문은 그만하고 내가 먼저 묻겠습니다.

실례지만 우리가 구면인가요?”

“아니요”

“그런데 왜 당신은 나에 대해서 잘 아는 것처럼 말을 하고, 또 시드니에서는 누가, 무엇을 나한테 전달하라고 했다는 거지요?”

“........”

리아는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시드니 전망대에서는 이 여성이 어떻게 나오나 보기 위하여 리아가 꾸며서 말을 한 것이니 전달해 달라는 사람이나 물건은 당연히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문이 스르르 열리며 낯이 익은 흑인 남성이 문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앞전에 지금 만나고 있는 여성이 쓰러지며 의식을 잃었을 때 여성을 안고서 차에 태우고 간 건장한 흑인 남성이었다.

흑인 남성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층 계단을 올라 우리가 앉아 있는 곳으로 향하여 걸어오고 있었다.

리아는 순간적으로 이 여성의 몸이든 옷이든 어딘가에 도청장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

“잠깐만요.. 당신하고 잠깐 할 말이 있으니 저 남성은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세요”

리아는 흑인 남성이 오기 전에 빠르게 말을 하였다.

흑인 남성은 우리가 있는 자리에 우뚝 섰다.

“아가씨 이제 가시죠”

“잠시만요.. 미스터 샘슨 잠깐 할 이야기가 남았으니 1층에서 기다려주세요.”

흑인 남성은 곤란하다는 듯이 그대로 서있었다.

“샘슨 삼촌 잠시만요.. 내 휴대폰을 주워준 분인데 잠시만 비켜주세요”

그제야 흑인 남성은 10분 안에 내려오라는 말과 함께 1층으로 내려갔다.

흑인 남성이 내려가자 여성은 다시 리아를 보며 아까 하였던 질문을 상기시키며 질문을 이어가려고 하였다.

리아는 그러는 여성에게 왼손 검지로 입에 갔다 되며 자신의 휴대폰을 보여줬다.

{잠시만요 제가 학교 교수님 심부름으로 시드니에서 당신을 만나기로 했다고 말할 겁니다. 나를 믿고 응대해 주세요.. 그리고 당신 팔찌를 잠시 보여주세요.}

여성은 아직도 미심쩍은 얼굴이지만 리아의 행동을 보며 흥미를 느껴서인지 순순히 팔찌가 있는 손을 내밀었다.

리아는 여성이 내민 팔찌를 유심히 살펴보며 말을 이었다.

“당신은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교수님을 만나러 갔다가 당신을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어요.

그래서 나는 당신 얼굴을 알고 있었습니다.

내가 시드니에 가기로 한날 교수님과 이야기하던 중 자신과 학생들이 같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급한 일이 생겨서 못 가게 되었다며, 입장권을 전달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습니다.”

“아-맞아요.. 그날 교수님께서 전달해 주시기로 했었던 티켓을 우리는 받지 못해서 오페라 하우스는 못 들어 가고 그냥 영화를 보았거든요”

리아는 말을 이어가며 팔찌를 이리저리 살펴보던 중 하트 모양의 금장식 뒷부분에 작은 구멍이 나 있는 것이 발견하였다.

리아는 급히 휴대폰을 들어서 문자를 쳐서 그 여성에게 보여 주었다.

{당신 팔찌에 달려있는 하트 모양의 장식이 도청 장치입니다}

여성은 문자를 읽고는 매우 놀란 모습이었다.

“참내 교수님이 그냥 전망대라고 해서 저는 전망대 위로 올라갔었는데....”

여성은 리아 휴대폰을 뺏듯이 가져가더니 문자를 치기 시작했다.

{왜 누가 저한테 도청장치를 달았을까요?}

“당신들은 들어가는 입구에서 기다렸나 보네요. 호호호”

{나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이대로 헤어지고 3일 뒤 학교에서 만나지요. 제 휴대폰 번호는 042-175-6548입니다. 내일 친구 휴대폰으로 학교 내의 만날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저는 시에나입니다}

“휴대폰 찾아줘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학교에서 만나요”

시에나는 다시 활달한 모습으로 돌아가서 명랑하게 인사를 하고는 1층으로 내려갔다.

시에나로부터 연락은 다음날 왔다.

{앞으로 연락은 이 휴대폰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만날 장소는 퀸즐랜드 대학 치과대학 앞에서 오후 4시 관차습니까}

{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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