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야기...
제44_3. 나에게 건강을 가져다준 당뇨병..
by
이and왕
Dec 25. 2025
나에게 당뇨병이 왔다.
의사가 피검사 결과를 보고는 입을 쩍 벌리며 “9.7” 한다.
“당화혈색소 9.7”
그래도 다행인 것은 현재 단백뇨는 없다고 한다.
"그게 왜 다행이지?"
의사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지금처럼 먹고 마시고 해서 당주사 맞으며 살래요?”
“아뇨 아뇨 무슨 말씀을.....”
집에 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당화혈색소 9.7이라는 수치는 정말 높은 당뇨 수치였으며 잘못하다가는 평생 주사에 의존하여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어떻게 하지?”
“오늘부터 소주, 맥주 끝.. 그리고 밀가루 음식 끝, 힌밥 끝 현미밥 시작”
요렇게 식이요법 실시하고...
밥 먹으면 무조건 “30분 이상 걷기 시작”
밥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근 30년간 소주와 맥주를 친근한 벗으로 여기며 지내왔는데 한순간 멀리하려니 정말 쉽지가 않았다.
그래도 주사를 맞고 사는 것보다는 안 마시는 것이 좋겠지...
한 20일 지났을까?
내 몸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84킬로를 육박하고 허리둘레는 36인치를 오르내리던 배가 점점 들어가고 몸무게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지기 시작했다.
“혹시 단백뇨가 나와서 살이 빠지나?” 하는 걱정으로 내과를 찾아가니 단백뇨나 기타 어느 것도 이상이 없으며 좋은 현상이라고 알려준다.
“우와... 레알?”
이러한 절재의 시간을 견딘 지 두 달이 지나고 있다.
몸무게는 12킬로가 빠진 72킬로 허리둘레 32인치... 덕분에 예전 운동할 때 보였던 복근까지 보이며 몸짱이 되는 모습에 나도 놀라고 아내도 놀 나는 눈치다.
시간이 흘러 청천별력과 같은 당화혈색소 9.7의 수치를 들은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혈액검사를 하니 당화혈색소 수치가 6.7이 나왔다.
의사도 나의 의지에 박수를 쳐 주었고 “이대로 쭉 가세요..”
살이 빠지니 혈압도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었고 고지혈증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최근에 당화혈색소 6.6을 찍고는 마음이 느슨해져서 냉면과 막국수, 잡채 등의 면종류를 한 번씩 먹었더니 몸이 바로 알고 당화혈색소 수치가 7.2로 올라가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당화혈색소 수치를 본 의사 선생님한테 점잖은 꾸지람을 받고 다시 밀가루 음식 사양 중이다.
다시 각성하고 밀가루 음식을 끊고 다시 절제의 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지인들은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며 “천년만전을 살 거냐 그냥 즐기면서 살아라” 며 나의 고단한 식생활을 위로하지만 정작 나는 이러한 절제의 생활이 그리 고달프거나 힘들다는 생각은 가지지 않는다.
25년 전 담배를 끊을 때도 담배를 못 피우게 되면 온갖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서 곧 머리가 돌지도 모른다는 허무맹랑한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담배를 끊은 뒤부터 머리도 맑아지고 호흡도 좋아지고 몸에서 냄새도 안나는 둥 긍정적인 면만 있었지 않은가
무슨 일이든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를 결정할 때까지가 힘들지 막상 결정을 하고 실천을 하는 것은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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