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짓수를 통해 배우는 인생의 기술.

"힘보다 중요한 것은 평정심과 기술"

"힘보다 중요한 것은 평정심과 기술"

며칠 만에 다시 도장에서 땀을 흘린다. 오늘의 주짓수 훈련은

스트레이트 암락(Straight Armbar, Juji Gatame)다. 상대의 팔꿈치를 자신의 엉덩이와 다리로 고정한 후,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팔꿈치를 펴며 압박을 가하는 기술이다. 주짓수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서브미션 중 하나다.

이 기술의 핵심은 정확한 포지션과 타이밍이다. 아무리 강한 힘을 사용해도 상대의 팔이 올바른 각도로 고정되지 않으면 기술이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적절한 각도와 균형이 잡힌 상태라면, 최소한의 힘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주짓수를 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 단순히 힘이 세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운동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힘으로만 밀어붙이면 금방 지치고, 상대에게 틈을 보이기 쉽다.

반면, 기술을 알고 있으면 힘을 덜 쓰면서도 상대를 컨트롤할 수 있다. 중요한 건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상황을 읽고 대응하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건 주짓수뿐만 아니라 삶도 마찬가지다. 모르면 무작정 힘부터 쓰려고 하다가 오히려 스스로를 소진하기 쉽다. 하지만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 불필요한 힘을 빼고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러니 중요한 건 몸에 익힌 기술과 평정심. 주짓수에서 배운 이 원칙을 삶에도 적용하며, 오늘도 차분히 한 걸음 나아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