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프랑스 혁명기념일 영국 가다 /23년7월14일(금)

by 강민수

오늘은 프랑스 왕의 권력과 횡포에 저항하기 위하여 왕권의 상징이었던 바스티유 감옥을 시민들이 습격하여 혁명을 일으킨 기념일이라고 한다.

오전에는 상제리제 거리에서 군사 퍼레이드가 있고 밤에는 에펠탑 주변 센 강에서 불꽃축제가 있다고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네요.

호텔에서 식사하고 준비하느라 일찍 나서질 못했고 밤에는 영국으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불꽃축제를 못 보게 되었다.

아쉬움이 조금 있었지만 우리의 일정이 우리에게는 퍼레이드요 축제인 것이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하루의 일정을 시작했다.

먼저 간 곳은 개선문에서 이어지는 상제리제 거리와 그 끝 쪽에 있는 콩코드광장이었다. 역시나 오늘밤을 위하여 분주하게 행사준비를 하고 있었고 상제리제 거리에는 차량이 통제되고 있었다.

언제 우리가 차량이 통제된 상제리제 거리를 볼 수 있을 것인가???

다행히 상제리제 상가 쪽 인도에는 통제선이 없어 걸어갈 수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국경일이라 상점들도 문을 많이 닫았다.

콩코드 광장은 매우 넓고 웅장한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오늘은 행사를 준비하는 바람에 다소 딴 분위기였다.

콩코드 광장 쪽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번에는 몽마르트르 언덕으로 갔다.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크레쾨르 대성당 계단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앉아서 훤히 보이는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 언덕도 애들 어릴 때 같이 왔던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나고 있었다.

사크레쾨르 성당은 일병 몽마르트르 성당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원래 이 성당은 몽마르트르 지역이 우범지역이어서 주민들이 교화의 목적으로 헌금을 내어서 성당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 순수 종교적 목적의 성당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한다.

옛날에는 성당과 성당 쪽으로 올라가는 언덕에는 울타리가 없었는데 지금은 울타리가 세워졌다.

그 울타리에는 열쇠꾸러미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갈수록 자율보다는 통제의 현상이 역력히 보인다. 화가들도 많이 있어 말 그대로 예술가들의 언덕처럼 자연스러운 풍경이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았다.

완전 상업적인 냄새가 많이 났다.

언덕을 오르내리는 트램도 새로 생겨 정겨웠던 넓은 푸른 언덕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한국 단체관광객들도 한 팀 보인다.

녹음기처럼 흘러나오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줄줄줄 따라다니는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의 단체 관광객들도 똑같다.

여행 형태에 따라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그 선택은 개인들의 몫인 것이다.

그러나 단체여행보다 개인여행이 힘들지만 그 반면에 얻는 것들이 훨씬 많은 것 같다.

그 추억 또한 평생 가는 것 같다.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바라보는 파리 시내의 전경도 시원하게 우리의 시선을 넓혀준다.

몽마르트르 언덕을 내려오면 '사랑해의 벽'이 생겼다.

큰 벽면에 전 세계의 글자로 '사랑해'라는 글을 가득 적어 놓은 곳이 있었다.

우리 한글이 일부 거꾸로 적혀 있었다.

어려운 우리말을 잘 몰라 뒤집어서 붙인 것 같아 우스웠다.

이것 또한 새로운 상업성이 추가된 것 같다.

벽면을 뒤로하고 몽마르트르 묘지로 갔다.

이 묘지는 프랑스혁명 때 몰살 당한 시체들을 매장했던 곳을 파리시에서 땅을 구매하여 공동묘지로 만든 곳이라고 한다.

밀레 등 주요 인물들의 묘지도 있다고 했는데 찾기가 어려워 직접 찾아보는 데는 실패했다. 지하철을 타고 호텔에 짐을 찾으러 가려고 하는데

길가에 빨간 풍차가 인상적인 댄스공연장 '물랑루주'

여기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캉캉춤이 공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호텔에서 짐을 찾아서 파리 Nord역에서 영국 런던 가는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영국으로 향하였다.

프랑스 역에서 프랑스 출국과 영국 입국심사까지 한꺼번에 하고 있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런던 가는 열차는 유로스타라는 고속열차로 약 2시간 20분이면 파리에서 런던으로 간다.

바닷속 지면 70미터 정도의 해저터널을 약 50킬로 거리를 달린다. 열차를 타면 비행기처럼 식사와 와인, 맥주 등 음료 서비스도 있어 대접받는 기분을 한껏 받았다.



20230714_133702.jpg?type=w580



상제리제 거리의 햄버거 가게





20230714_135723.jpg?type=w580



혁명기념일 행사알림





20230714_124329.jpg?type=w580



통제된 개선문





20230714_141621.jpg?type=w580



텅 빈 상제리제 거리





20230714_141719.jpg?type=w580




20230714_145259.jpg?type=w580



콩코드 광장





20230714_145433.jpg?type=w580



콩코드 광장





20230714_150359.jpg?type=w580




20230714_152644.jpg?type=w580



몽마르트 가는 지하철 계단






20230714_154657.jpg?type=w275



20230714_165848.jpg?type=w275





20230714_173425.jpg?type=w580



몽마르트 공동묘지





20230714_175631.jpg?type=w580



물랑루즈 앞에서





20230714_210047.jpg?type=w580



유로스타 일등석 내부 모습





20230714_223405.jpg?type=w580



파리와 런던간을 달리는 유로스타 모습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에펠탑이 우리를 반긴다 /23년7월13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