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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스푼 Jul 20. 2024

트랙돌기 2

바꾸고 피하니 편해진다

내 눈앞 트랙의 레인은 모두 4줄


나는 3번째 레인을 돌기로 결정한다

뛰다 보니

내 눈앞에 누군가의 침가래가 보인다

더럽다


두 번째 바퀴다

난 여전히 3번 레인을 달리고 있다

어라

아까 그곳이 또 나온다

더럽다


세 번째 바퀴도 3번 레인

더러운 그곳 근처가 되니 

불편하고 신경이 쓰인다

그곳을 지나며 또 생각하다

더럽다


네 번째 바퀴부터는 걷기 시작한다

레인을 2번으로 바꾸어 걷는다

깨끗하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더러운 3번 레인 옆을 지나가지만

침가래는 나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진작 바꿀 걸


다섯 번째 바퀴를 걷는다

내 앞에 사람이 있다

그 사람과 부딪히지 않게 1번 레인으로 피해서 걷는다


트랙돌기의 바퀴가 늘어날수록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나는 레인 갈아타기로 바쁘다

그래도 마음 편하게 걷을 수 있어 좋다


아...

나의 24시간이 트랙 한 바퀴라면...?


어떤 날에는 내 앞에 방해자가 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운 좋게 순탄한 하루를 지내기도 한다


방해자가 나타날 때는

부딪히지 말고 피해서 걸으면 되는구나

그러면 내 하루가 한결 수월하고 편하겠구나


트랙을 돌며 인생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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