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운 프로모션 팝업스토어를 준비한다.
홍대 9번 출구 낯 익은 그런 곳이 아니다.
이를테면 조금 더 스토리텔링 있도록 기획했던 찰나였다.
주최사나 광고대행사는 여전히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는 겸,
자신의 의견을 과대하게 덮어씌웠다.
난 이렇게 나만의 의견을 묵살 당하고
행동에 지배 당하려고 일하려는게 아니었다.
그렇게 TF 형식으로 젊은 20대 중후반, 30대 초중반 멤버 10명이 모여
새롭게 다진 팝업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을 짜고 있다.
단순히 마케팅 및 조중동(일명 광화문 마케팅 찌라시들)에게 도망치고자
우리가 회피하고 나름 우리들만의 비밀스런 온라인 아지트를 만들며 회의를 이어갔다.
엊그제 오후 10시 40분, 광고대행사 OO대리에게 연락이 왔다.
왜 그토록 자기 전화를 피하냐면서 말이다.
돈이 그렇게 좋다면서 자본주의 물들다던 사람들 어디갔냐며 우리를 재촉하길래
광화문 인근 스타벅스 카페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1시간 넘게 이어갔다.
(다른 행사 있어서 중간에 런했던 그 상황에 내 모습 자괴롭다. 다른 지인들에게 미안했다. 친구 결혼식 끝나고 바로 회의실로 간 나를 스스로 원망했다. 이게 인생인가 싶었다...)
물론 사람들 마케팅이 딱 적당한 건..
MZ세대, 즉 2030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건 맞지만
이건 너무 노골적이지 않냐는 이야기가 오고갔다.
나도 공감한다.
최근에 프랑스에서 여성의 날을 중점으로 이런저런 법제도화가 이루어졌는데
한국 또한 영향 무시 못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애매하고 예민한 상황 속에서,
팝업 스토어를 곧 돈으로보고, 그걸 보러오는 여성들은 돈이 많냐는 질문에
진짜 한대 쥐어 패고 싶었다.
아무리 그렇지만 그건 아니다.
돈도 돈이지만 성별 갈라치기 여기서, 굳이 이벤트 업계에서 굳이
난 하고 싶지도 않고 다들 그렇게 공감해 했다.
여전히 일은 안 풀렸다.
이미 아지트에서 만든 비밀 팝업 아지트 이야기는 지속 되겠지만
그걸 현장에서 어떻게 꾸밀까가 문제다.
현장에서 어떻게 꾸밀지는 그건
우리끼리 협의를 거쳐야 본다.
다들 제각각 왜곡과 의식을 갖고 있기에
특히 요즈음 시국에 더 예민한 질문과 답변이 나올 수 있기에
더 진취적으로 거시적으로 숲을 바라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