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감정살펴보기
"그때마다 나의 감정은 달랐었지. 나의 얼굴을 보면 알아."
나는 3년간 매일 나의 얼굴을 찍었다. 365일 3년 하면 한컷씩만 추려낸다고 해도 1095컷이 된다.
나를찍고 나를 보고 내감정을 살펴보고 보고 또 보면서
3개월동안 매일 새벽에 한컷의 이미지를 골라 그렸다.
그중에서 48개의 그림을 골라 나의 감정을 액자안에 넣어둔다는 계획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과정은 사진을 찍는과정까지 계산한다면 3년이 되겠지만 작업을 시작한것은 1년이다.
자화상의 의상을 보면 봄,여름,가을,겨울의상이 다들어가있고 내가 자주 드나들었던 공간 그리고 장소에서 나는 어떤것을 느껐는지 그 표정을 읽어보았다.
나는 화가났었고, 억울하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고, 허망하기도 했고, 도전적이기도 했고 무심하기도 했으며 나와타인에 대한 관계에 어색함도 있었고 조급함도 있었다.
즐겁거나 기뻤던일은 3년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2022년 부터 2025년까지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는것을 내모습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금 이순간 이리저리 튀었던 공이 멈추었다.
이제는 좀 쉬고싶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멍때리고 싶다.
작업실 바닥이 먼지에 쌓여
오늘 하루종일 분주했던 내 맨발이 거칠하다.
그 거친발바닥의 느낌이 좋다.
예전과 다르게.
한번 크게 웃어보고싶다.
지금 이순간.
2025.6.13. P.m.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