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전 그림

그누군가의 엄마라는 존재

by 김애옥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꽃과나비 그리고 신부 그리고 여인."

전시 주제이다

스토리에 맞게 작품을 선별하려다보니 10년전 그림까지 나왔다.

창고속에 꽁꽁 묵혀있던 그림들.

그중에서

모녀관계의 그림이 내 눈에 띄었다.

그당시 가족관계와 관련된 연구를 했었고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궁리를 꽤나 오랜시간 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도 엄마고

그누군가도 나의 엄마였고

나의 엄마였던 그누군가의 엄마도 그 누군가의 엄마였던 그 관계.

그리고 그당시 현존했던 다시 내가 그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있는

그누군가에 대한 연구도 한참 했었다.


가족관계란?

모두 연구의 대상으로

거리두기 필수!!라는 인식이 나에게 서서히 인식이 되었던것 같다.

성인이 되어가는 아이들과 다시 새로운길을 찾아 나서는 엄마와의

거리는 밀착보다 안전거리를 유지하는것이 필수였다는 판단.


그래서 거의 미치듯이 그림을 그려댔고

공부를 했고

나를 찾기위해 걸음올 떼어낸것 같다.


십년전 그림.

그당시 인물그림이 낯설었다.

그런데 참 좋았다.

내멋대로 그린 인물

그리고 낯선 거리두기 모녀관계

그 누군가의 엄마가된 나

다시 세상에 태어날 그 누군가의 엄마가 될 그누군가.


그 둘의관계

안전한 거리두기가 서로를 더 잘 알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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