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화요일 오후3시경 서울대 경영대학원쪽에 있는 언론 언문학연구원에 가서 강의를 청강할 기회를 얻었다.
젊은 학부생들과 함께 듣는 멋진교수님의 강의를 청취하게 될 수 있었다는것은 행운이라고 해야 할까?
오래전 고전인문학 강의를 3학기 들었던 터라 언문학이 아닌 고전문학인줄 알고 청강제안을 받아들인 나는 강의 제목에. 내가 이강의를?서양 고전언문학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약간의 두려움으로 첫강의를 듣고 어제 세번째 강의를 들었다.
교수님의 논문이나 연재글을 가지고 강의를 듣는다.
다채로운 경험담과 쉬운 일상적인 사례들을 가지고 고고하신 서양철학자들 서사, 필사본등 많은 자료제공과 설명들을 듣는 나는 가슴을 쿵쾅쿵쾅 뛰게 만들었다.
서양고전언문학을 전공하는 글쟁이들은 옛것을 그대로 전수하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2000여년이 지난 지금 이시점에서도 그당시의 글이나 문자 부호등을 글의 맥락이나 이해를 돕기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소장된 책들과 필사본의 내용들로 시작되었던 역사와 그대로 전승된 고전의 글과 다양한 해석으로 이어져내려온 내용을 다시 각색 되지 않은 본질의 내용을 고수하기 위해 달아놓은 다양한 주석들.
모두 진주가 되어 나의 머릿속에 꿰어져 고전글의 전승에대한 히스토리 진주목걸이로 채워져 나간다.
늦은밤에 긴시간의 강의를 듣고 배움의 전당인 서울대 정문 상징탑을. 뒤돌아 보면서 강의를 듣고 나서도 뛰고 있는 나의 심장소리를 느낀다.
나에게 배움이란 이토록 가슴을 뛰게 만드는것.
나의 지적인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생각놀이를 매우 즐겁게 해주는 기쁨의 놀이터라는것을 깨닫게 해주었던 어제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