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시선 나의 깨달음

by 산속

시간, 그리고 나를 지키는 발버둥
시간이 흐르는 순간에도
어제처럼 선명하게 떠오르는 기억은
내 삶에 그리 많지 않았다.
그저 나 자신에게 집중할 틈조차 없다는
핑계 속에 갇혀 있었을 뿐.
생각보다 사람들은 나에게
그토록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을 때,
허무함과 허탈감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깊은 바다와 같았다.
나는 도대체 누구의 시선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그토록 어려워했던가?
무엇으로부터 그토록 도망치고 싶었을까?
어쩌면 나는 그저
이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켜내려
온 힘을 다해 발버둥 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발버둥 속에서 나는 깨달았다.
세상의 거친 파도 속에서
나를 건져 올릴 이는 오직 나 자신 뿐임을.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면의 고요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는다.
오히려 나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에게 친절해지는 법을 배운다.
때로는 익숙한 시선이 없는 시장에서,
때로는 통도사의 소나무 길을 걸으며
잔잔한 호수 위의 오리처럼
나만의 평화를 찾아간다.
그렇게 삶은 있는 그대로 흘러간다.
그리고 나는 그 흐름 속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존재하며,
나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중이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 나를,
오늘도 나는 조용히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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