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삶 속에서 항상 받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은 때로는 익숙한 언어로, 때로는 예상치 못한 형태로 나에게 다가와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았다. 아침, 학교 가는 길에 듣던 엄마의 목소리. "차 조심해라", "주변 잘 보고 다녀라", "휴대폰 그만 봐라" 같은 잔소리처럼 들리던 그 말들은 사실 엄마의 가장 진솔한 사랑의 언어였다. 나의 안녕을 늘 염려하고, 작은 위험까지도 미리 막아주고 싶어 하는 엄마의 마음이 그 짧은 문장들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빠의 사랑은 조금 달랐다. 어색하게 건네는 위로, 서툰 표현 속에서도 나는 아빠의 넓은 어깨에 기대어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 말없이 내 등을 토닥이던 그 손길, 어색함 뒤에 숨겨진 깊은 염려가 나에게는 가장 든든한 위로가 되었다. 친구들의 사랑 또한 특별했다. 때로는 듣기 싫은 '쓴소리'처럼 들리던 그들의 말들. "정신 차려", "그렇게 하면 안 돼" 같은 직설적인 표현들 속에서도 나는 그들이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기에 건넬 수 있어어는 용기 있는 조언임을 알았다. 나의 안부를 묻고, 나의 안전을 늘 걱정하는 그 모든 말들이었다.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보물처럼 소중한 안정감을 주고 행복을 안겨주었다. 사랑은 언제나 특정한 형태를 띠지 않았다. 때로는 따뜻한 보살핌으로, 때로는 묵묵한 지지로, 때로는 따끔한 충고로 다가왔다. 이 다양한 사랑의 언어들이 모여 나의 삶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었고, 나는 그 속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인지 깨달았다.
내가 불안하고 사람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때도,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받은 사랑의 기억들은 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그것은 마치 밥 한 끼가 주는 안정감처럼, 나의 내면 깊숙한 곳에 평화를 심어주었다. 나는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은 언제나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깊은 형태로 나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랑 속에서 진정한 안녕과 행복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