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감정에 나를 내버려 두기로 했다. 나는 스쳐 가는 인연조차도
쉽게 놓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 인연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기에,
그저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반복되는 무례함과 실수들을 속으로 삭
여왔다. 아마도 이것이 내가 타인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롭지 못한 이
유가 아닐까, 나는 이토록 스쳐 가는 모든 인연들은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마도 내면에 깊이 자리 잡은 타인의 시선들로 인해, 나는 종종 엉뚱한
길로 벗어나는 순간들은 맞이한다. 이러한 순간들은 때로 나의 정신을
심하게 흔들며, 서서히 나를 "사람"이라는 개체에서 멀어지게 하는 듯한
다. 이처럼 타인의 시선과 지나친 관심은 결국 내가 스스로를 거부하게
되는 원인이 되어간다.
하지만 타인으로부터 분명하게 행복한 순간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
하고 싶다. 나는 급히 소수의 사람에게 온전한 마음을 베풀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