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주는 상처 위 기준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다. 지극히 사소한 말투에서도 애정을 느낄 수
있지만, 때로는 상대에게 깊은 무례함을 안기는 것이 바로 말의 힘이 아닐까. 나는 가끔씩 말로
부터 상처와 동시에 고마움을 느낀다. 사람들은 정작 자신에게 친절한 말을 원하면서, 어찌 그리
상대에게는 무례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을 수 있을까. 나는 때때로 그저 스쳐 지나가는 말에도 쉬이
상처를 입는다.
말이란 형태만 없을 뿐이지, 그 무엇보다도 무서운 흉기와 같다. 나는 말을 무조건 솔직하게 하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말에는 그 사람의 인품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믿기 때
문이다. 나 또한 거짓말을 싫어하지만, 때로는 말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기술 역시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그런 "말의 기술"조차 배우려 하지 않는 모습들을 볼 때면, 나는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
들이 사회에 나와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세상살이가 참
으로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매 순간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다. 어쩌면 그 무례한 모습들이야말로 사
람들이 진짜 얼굴이 아니었을까. 살면서 어려운 순간들도 많고, 열심히 노력해도 성과가 미미할 때가
있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분명한 질서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