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마음의 미로

by 산속


사람의 마음은 우리가 가진 논리와 이성의 잣대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미로와 같다. 우리는 사랑했던 사람에게 미워하고, 미워했던 사람에게 연민을 느끼며, 어제의 나를 부정하는 오늘의 나를 발견하곤 한다. 이 모든 감정의 변화와 모순적인 행동들은 마치 깊은 바닷속을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우리의 손에 잡히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간다. 우리는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성은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은 자주 길을 잃는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이 늘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 꼭 부정적인 의미만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그 이해할 수 없음 속에 인간만이 가진 진정한 아름다움과 희망이 숨어있는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논리로만 계산한다면, 우리는 불행하고 이기적인 길만을 걷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비이성적인 '인류애'를 느끼고, 비합리적인 '용서'를 실천하며, 설명되지 않는 '사랑'에 빠지곤 한다.

​사람의 마음이 가진 이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면이 바로 우리를 단순한 동물과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징일지도 모른다. 서로의 마음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서로의 감정을 읽어내려 노력한다.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상처받지만, 이 미로 속에서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결국 인간 사회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람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아 힘들 때, 그것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본질이라고 받아들인다면, 그 미로는 더 이상 두려운 공간이 아닌 탐험의 공간이 될 것이다.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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