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우리가 가진 논리와 이성의 잣대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미로와 같다. 우리는 사랑했던 사람에게 미워하고, 미워했던 사람에게 연민을 느끼며, 어제의 나를 부정하는 오늘의 나를 발견하곤 한다. 이 모든 감정의 변화와 모순적인 행동들은 마치 깊은 바닷속을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우리의 손에 잡히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간다. 우리는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성은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은 자주 길을 잃는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이 늘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 꼭 부정적인 의미만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그 이해할 수 없음 속에 인간만이 가진 진정한 아름다움과 희망이 숨어있는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논리로만 계산한다면, 우리는 불행하고 이기적인 길만을 걷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비이성적인 '인류애'를 느끼고, 비합리적인 '용서'를 실천하며, 설명되지 않는 '사랑'에 빠지곤 한다.
사람의 마음이 가진 이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면이 바로 우리를 단순한 동물과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징일지도 모른다. 서로의 마음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서로의 감정을 읽어내려 노력한다.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상처받지만, 이 미로 속에서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결국 인간 사회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람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아 힘들 때, 그것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본질이라고 받아들인다면, 그 미로는 더 이상 두려운 공간이 아닌 탐험의 공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