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do birds suddenly appear.

예고의 이방인

by 비몽

사회에 내던져지기 마지막 시기 고등학교 시절, 난 어른들에게 먼저 내던져졌다.


체면 차리기를 좋아하는 우리 고등학교는 억지로 시키는 과제들과 관습들이 많았고, 그 틀에서 벗어나면 이방인으로 철저히 대해졌다.


나는 아침 붐비는 버스가 싫어 매일 6시에 일어나 일찍이 사람 없는 버스에 몸을 담근다.

현실과 동떨어진 영화 같은 노래들을 귀에 꽂아 나 스스로를 주인공인척 잠깐 만끽하며 학교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매일 어김없이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미술과 교과 수업을 오가며 쉼 없이 대학을 위해 하루하루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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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채워질수록 내 마음은 자유를 빼앗겨 우울해 미칠 것만 같았다.

매일을 성적 점수라는 홍수에 잠겨 항상 만나는 어른과 친구들 틈사이에서 숨 쉴 구멍 없이 2년을 달려오다,

어느 날 나는 틀 바깥으로 튕겨져 나온다.


“나 대학 안 가고 유학 가고 싶어요”


이 말은 이방인으로서의 첫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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